한국맥널티, 주가 급등…"브라질 가뭄" 커피원두 가격 47년만에 최고

김준형 기자

2024-12-06 02:18:32

한국맥널티, 주가 급등…"브라질 가뭄" 커피원두 가격 47년만에 최고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국맥널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국맥널티 주가는 종가보다 9.95% 오른 4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맥널티의 시간외 거래량은 4만6267주이다.

이는 커피 원두가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과 베트남의 이상기후로 인해 수확량이 급감, 커피 원두가격이 50년만에 최고 수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보도로 인해 추후 수혜 기대감에 강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맥널티는 원두에서부터 원두커피 가공제품까지 커피와 관련된 전반적인 사업 전체를 영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벤치마크 ICE 거래 커피원두 가격이 파운드(450그램)당 3.36 달러까지 올랐다. 브라질의 많은 커피 농장이 강설로 커피 수확을 하지 못했던 1977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약 70% 올랐다.

인스턴트 커피나 블렌딩에 주로 사용되는 로부스타 품종은 영국 런던 시장에서 t당 5천200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역시 올해 들어 상승률은 80%를 넘는다.

커피 원두 가격은 브라질에서 올해 가뭄이 극심해 내년 커피 수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급등세에 접어들었다. 또 다른 주요 생산국 베트남에서도 경작기 건조한 날씨와 수확기 폭우로 공급 우려가 더해졌다.

카를로스 메라 라보은행 분석가는 브라질의 내년 공급에 대한 우려뿐 아니라 유럽연합(EU) 산림 규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관세와 무역 분쟁에 대비한 사전 물량 증가 등에 가격이 영향받았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업체인 네슬레는 최근 원두 가격 상승을 이유로 향후 커피 가격을 올리고 포장 용량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컨설팅기업 스톤엑스는 베트남의 커피 생산량이 내년 9월 말까지 1년 동안 10% 감소하며 전 세계적인 로부스타 부족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은 내년 아라비카 생산량이 4000만 포대(60㎏들이)로 올해보다 10.5%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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