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AI 시대의 바이블…젠슨 황, 게임의 룰

엔디비아의 주식을 사려면 젠슨 황의 성공 서사를 봐라

임이랑 기자

2024-12-04 20:48:26

[BOOK] AI 시대의 바이블…젠슨 황, 게임의 룰
[빅데이터뉴스 임이랑 기자] 엔디비아를 해부하는 책이 출간되며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5년 경력의 콘텐츠 전문가인 장상용 저자가 출간한 ‘젠슨 황, 게임의 룰’에서 AI 시대 선두기업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미래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아울러 아시아계 이민자로 시작해 AI 선두기업 CEO로 정점을 찍은 그의 남다른 스토리를 누구보다 쉽고 재밌게 설명한다.

우선 저자는 젠슨 황의 어록 마흔네 개를 추려 그의 리더십 본질을 추적했다. 여기서 저자가 얻은 결론은 인터넷 혁명을 주도한 MS의 빌 게이츠, 모바일 혁명을 주도한 애플의 스티브 잡스를 잇는 AI 혁명의 선두기업 엔디비아 젠슨 환이 리더십의 새로운 기준이 됐다는 사실을 제시했다.

특히 미국 주식 투자에 있어 필수 매수 기업이 된 엔디비아의 주가 및 AI 시대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저자는 재무제표보다 젠슨 황의 성공 서사를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젠슨 황의 뛰어난 연설 능력에 주목한다. 또한 젠슨 황이 강조한 ‘성장’과 ‘확장’이라는 두 원칙에 초점을 맞춘다.

성장의 기워드는 엔디비아 제품 발전 과정에서 찾을 수 있다. 엔디비아는 게임 그래픽카드 회사로 시작했다. 사무실도 없던 시절 젠슨 황이 아르바이트하던 식당 ‘데니스’에서 했던 펀딩을 받기 위해 세콰이어캐피털에서 엉성한 발표 이야기는 쉽지 않았던 창업 초기를 보여준다.

그러나 젠슨 황은 끝내 전 세계에 불티나게 팔린 ‘지포스256(NV3)’을 만들어낸다. “지고, 지고, 또 지다 보면 결국 이긴다”는 그의 게임론을 현실에서 이뤄낸 성장 서사다.

엔비디아의 ‘확장’은 게임 그래픽카드 회사로 승승장구하다 AI 기업으로 선회한 방향 전환이었다. 젠슨 황은 202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턴 교수팀이 2012년에 엔비디아의 GPU로 훈련한 인공신경망 ‘알렉스넷’을 선보였을 때 딥러닝의 가능성을 포착하고 그때부터 기존 제품인 GPU가 게임에서 AI로 사용 범위를 확장했다. 엔비디아를 초격차 기업의 자리에 서게 해준 결정적 순간이다.

저자는 젠슨 황이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의 계보를 잇는 ‘AI 대부’로 떠오른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남다른 통찰력과 긴 호흡으로 AI 시대의 도래를 준비한 경영자이다. 그가 몸으로 부딪히며 얻은 깨달음은 AI 혁명을 맞이하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에 관한 통찰을 제시한다.

여기에 저자는 책을 통해 젠슨 황이 새롭게 보여준 리더십과 성공법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1장은 그에게 ‘스타트업 정신’을 심어준 초년 시기의 이야기다. 그는 아홉 살에 미국 땅으로 넘어가 문제아들이 득실대는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으나 “나는 부모의 꿈과 야망의 산물이다”라며 버티는 힘을 기른 것에 오히려 감사한다. 또한, 열다섯 살에 시작한 접시닦이 아르바이트를 떠올리며 “겸손함과 열심히 일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라고 말한다.

2장은 엔비디아 기업정신의 정수를 담은 어록들이다. 젠슨 황의 핵심 경영철학인 지적 정직성, 민첩성, 창의성, 회복탄력성, 도전, 플랫폼이라는 여섯 키워드를 다룬다. 앞서 소개한 블랙웰 일화의 ‘지적 정직성’은 이 같은 말에서 드러난다. “지적 정직성 없이는 실패를 포용하려는 문화를 만들 수 없다. 그런 사람들은 결코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다.”

3장은 동서양의 특성이 녹아 있다고 평가받는 그의 리더십 중 서양적 리더십을 조명한다. “우리의 철학은 간단하다. 모든 것을 기술의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것이다”와 같은 그의 말에서 목표지향적인 기업가의 면모를 읽을 수 있다.

4장은 동양적 리더십을 보여준다. 그는 성공을 지향하면서도 관계를 중시하는 인간미를 놓치지 않는데 “나의 희망과 꿈을 믿었기에 엔비디아에 입사한 수많은 사람과 함께한다”라는 철학 아래, 그는 구조조정을 거의 하지 않는 CEO로도 유명하다.

초격차 기업의 수장으로서 미래를 만들어가는 젠슨 황의 비전은 5장에 담았다. 그는 “우리는 슈퍼컴퓨팅을 대중화하고 있었다”라며 게임 그래픽카드 회사로 시작해 AI 플랫폼 회사로 거듭난 사업 확장력을 보여주는 한편, “우리는 놀라운 속도로 달리는 이 열차에 탑승해야 한다”라며 AI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전한다.

마흔네 개의 어록은 실제로 초격차 기업 엔비디아를 이끌어온 그만의 철학이며, 삶을 이끌어온 태도이기도 하다. 백인 주류 사회에 속하지도 않고 명문대 출신도 아닌 그는 성공 서사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저자는 여전히 스타트업처럼 기민하게 움직이는 빅테크 엔비디아의 저력은 30년간 수없이 많은 위기를 이겨낸 젠슨 황의 뚝심에 있다고 강조한다.

경희대학교 김상균 교수도 “그의 도전 정신이 당신의 사고를 확장하는 경험을 하리라 확신한다”라고 말한다.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첫걸음을 떼기를 기대한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 기자 lim625@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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