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AWS가 내놓은 '퀀텀 엠바크'는 AWS의 양자 컴퓨팅 서비스인 '아마존 브라켓(Amazon Braket)'을 기반으로 하며, 기업들이 양자 기술을 이해하고 비즈니스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퀀텀 엠바크'는 기업의 필요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세 가지 모듈로 구성된다고 WSJ는 전했다.
첫 번째 '양자 컴퓨팅 활용 분야 탐색(Use Case Discovery)' 모듈은 양자 컴퓨팅의 기본 개념과 잠재적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워크샵을 통해 기업이 당면한 과제에 대한 양자 컴퓨팅 솔루션을 모색하도록 돕는다. 특히, 금융, 제약, 소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양자 컴퓨팅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여 기업들의 이해를 높인다.
마지막 모듈은 심층 분석을 통해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전문 지식을 쌓고 실제 비즈니스 문제 해결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업은 AWS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특정 비즈니스 문제에 대한 양자 컴퓨팅 솔루션을 개발하고, 실제 데이터를 활용하여 성능을 검증하며, 최적화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현재 양자 컴퓨팅은 초기 단계에 있지만, AWS,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AWS의 퀀텀 엠바크 출시는 기업들이 양자 컴퓨팅 기술을 도입하고 활용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에 케이씨에스, 엑스게이트의 주가가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우리넷, 우리로, 퀀텀온, 한국첨단소재, 아이씨티케이, 드림시큐리티, 쏠리드 등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엑스게이트는 네트워크 보안장비 회사로 SKT와 양자암호통신 기반 가상사설망(이하 VPN) 기술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SKT는 엑스게이트의 VPN 서버 장비에 IDQ의 QRNG(양자난수생성기) 칩셋을 연동해 양자암호통신 기반 VPN을 개발했다.
양자암호통신 기반 VPN에는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적용됐다. 양자 컴퓨팅에 의해 해킹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기존 암호화 방식에 양자난수생성 기술을 활용해 보안성을 대폭 개선했다. 또한 엑스게이트의 VPN 장비에 QRNG 칩셋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구현했기 때문에 기존 VPN 이용 시 필요한 장비 외에 별도 추가 장비가 필요하지 않다.
우리넷은 KCMVP(국내암호모듈검증제도) 인증 모듈이 적용된 QENC(양자통신암호화장비)가 TTA(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로부터 보안기능확인서를 국내 최초로 발급받은 바 있다. 대상 장비는 전국 규모 전달망에 상용화된 테라급 POTN인 OPN-3100(2.4T급)과 OPN-1000(560G급)이다.
우리넷에서 보유한 QENC(양자통신암호화장비)와 연동되어 구성되는 양자키분배장치(QKD)는 ▲양자역학원리인 양자 상태의 중첩성(Superposition state) ▲양자 상태의 복제 불가성(No cloning) ▲측정에 의한 양자 상태 소멸성을 이용하여 데이터 암호용으로 사용되는 비밀키(대칭난수)를 안전하게 분배, 통신채널로 전송되는 데이터의 보안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첨단 기술의 통신장비로 이론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해 완벽하게 안전한 통신 방법으로 알려졌다.
퀀텀온은 앞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다각화를 위해 △양자배터리 관련 연구개발업 △태양광 모듈 제조업 △전기차 충전기 관련 연구개발 및 용역 사업 △모빌리티 관련 사업 △물리, 화학 및 생물학 연구개발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로 했다.
한국첨단소재(구 피피아이)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함께 양자인터넷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향후 50큐비트 양자컴퓨터의 시스템 요구사항 및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 방향을 자문하는 등 양자컴퓨팅 활용 활성화 및 서비스 산업 창출을 촉진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로는 양자의 가장 대표적인 입자인 광자를 다루는 광(光)산업 기업이다. 최근 양자암호통신의 핵심 칩인 양자암호통신용 단일광자 검출소자(SPAD) 제품을 개발해 양산품 생산 단계에 진입했다.
아이씨티케이는 LG유플러스와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이 적용된 Giant 5(G5) 칩을 개발에 성공했다. PUF기술과 양자암호 기술이 적용된 칩의 상용화로는 세계 최초 사례다. G5칩을 기반으로 USIM 및 eSIM을 개발해 통신 디바이스 등에 이미 적용 중이다. PQC를 접목한 모듈을 비롯해 qTrustNet VPN을 LG유플러스와 코위버 등에 공급하면서 PQC 분야 기업으로선 가장 발 빠르게 상용화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드림시큐리티는 지난해 11월 양자키관리장비(QKMS) 제품 MagicQKM가 국내 최초로 국가정보원 보안 검증을 획득했다. 양자키관리장비는 양자암호통신 3대 핵심 장비(양자키분배장비인 QKD, 양자통신암호화장비인 QENC를 포함) 중 하나다.
드림시큐리티는 양자키분배장치 비밀키 수신, 가공키 저장, 공급키 제공, 불필요한 키 파기 등 생명주기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드림시큐리티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으로부터 이전받은 양자암호키관리 원천기술을 통해 MagicQKM을 지속 개선하고 있다.
쏠리드는 이동통신 및 유선통신 관련 네트워크 장비의 제조 개발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쏠리드는 투자사 크립토랩이 양자암호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주로 꼽힌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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