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주가 급등…"키트루다 SC제형 美임상3상 성공적" FDA 신청 임박

김준형 기자

2024-11-20 06:26:04

알테오젠, 주가 급등…"키트루다 SC제형 美임상3상 성공적" FDA 신청 임박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알테오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알테오젠 주가는 종가보다 1.2% 오른 38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알테오젠의 시간외 거래량은 8272주이다.

알테오젠은 현재 한국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종목으로 꼽힌다. 2008년 1세대 바이오벤처로 출발한 알테오젠은 올해 글로벌 빅파마에 기술수출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지난 2월 미국 머크(MSD)의 블록버스터 면역 항암제 ‘키트루다’에 적용할 SC 제형 플랫폼을 수출했고, 최근에는 일본 다이이찌산쿄에 총 3억달러(약 4200억원) 규모의 SC 제형 플랫폼을 수출했다. 올해 주가 급등의 배경이다.
알테오젠은 2017년 이후 총 7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거래 상대인 ‘글로벌 10대 제약사’는 프랑스 사노피로 추정된다.

알테오젠이 수출 계약 사실을 공시한 2019년 11월 29일 코스닥시장에서 이 회사 주가는 4만9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재가(37만6000원 기준)와 비교해보면 5년 새 주가가 528% 오른 셈이다.

증권가에선 향후 알테오젠의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한다. 신한투자증권은 13일 알테오젠의 목표주가를 7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초대형 제약회사(빅파마)인 머크(MSD)사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SC(파하주사) 제형이 미국 임상 3상에 성공해, 미국 식품의약청(FDA) 통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알테오젠은 지난 8일 항체약물접합체(ADC) 글로벌 1위 기업인 다이이찌 산쿄와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 ADC를 전 세계 최초로 SC 제형으로 전환하는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엔허투는 2030년에는 약 20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유효성이나 부작용 개선으로 매출이 기대 이상으로 나온다면 5% 이상의 로열티 수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엄 애널리스트는 "알테오젠은 지난 애널리스트 대상 간담회에서 키트루다 SC의 FDA 허가 신청을 위해 사전 미팅을 진행, 내년 1월경 허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이를 고려하면 키트루다 SC가 임상 3상에 성공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내년에는 FDA 승인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이이찌 산쿄와의 엔허투 SC 전환 계약은 머크사와의 키트루다 SC 거래보다 높은 로열티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상업화되면 수익을 더 높일 것으로 보이고, 유효성과 부작용 개선으로 엔허투VI보다 매출 증가액이 더 클 가능성이 높아 프리미엄 로열티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유방암 치료제 시장을 재편하고 있는 엔허투의 2030년 매출 목표는 160억달러(약 20조원)에 이른다"면서 "SC 제형의 유효성과 부작용이 개선되면 매출의 대부분이 SC 제형 쪽으로 바뀔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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