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에이지, 주가 급등…'아파트' 대박 친 로제 소속사에 20억 초기 투자

김준형 기자

2024-11-14 02:48:57

썸에이지, 주가 급등…'아파트' 대박 친 로제 소속사에 20억 초기 투자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썸에이지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썸에이지 주가는 종가보다 9.83% 오른 257원에 거래를 마쳤다. 썸에이지의 시간외 거래량은 4만9711주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사 썸에이지가 글로벌 히트곡 '아파트'를 부른 로제의 소속사에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수백억 원대의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썸에이지가 로제의 소속사인 더블랙레이블 투자금 회수를 통해 최소 200억 원 이상 차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로제와 미국 유명 가수 브루노마스와 함께 부른 아파트가 글로벌 히트를 기록하면서 더블랙레이블의 실적과 기업가치가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썸에이지는 2021년 2월 더블랙레이블에 20억 원을 투자했다. 당시 썸에이지는 더블랙레이블의 기업가치를 1500억 원으로 책정하고 투자를 결정했다.

국내 벤처캐피털인 새한창업투자가 더블랙레이블 투자를 위해 조성한 약 475억 원 규모의 '새한벤처펀드 14호'에 출자자로 참여하는 형태였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썸에이지는 새한벤처펀드 14호의 지분 6.31%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펀드는 더블랙레이블 한 곳에만 가용자금 전액을 투자한 만큼 사실상 썸에이지가 더블랙레이블에 20억 원을 직접 투자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현재 투자 업계에서는 더블랙레이블의 기업가치를 최소 1조~1조 5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나아가 더블랙레이블이 증시 상장에 나선다면 기업가치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더블랙레이블은 원타임 출신 프로듀서 테디가 2016년 설립한 엔터테인먼트다. 빅뱅 멤버 태양, 아이오아이 출신 전소미, 자이언티, 박보검, 이종원 등이 소속됐으면, 올 상반기에는 블랙핑크 로제를 영입했다.

설립 초기 YG엔터는 더블랙레이블 지분 45%와 1주를 보유한 대주주였으나 지분율이 점차 낮아졌다.

더블랙레이블은 2021년 1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새한창투 등으로부터 전환사채(CB)로 425억 원을 투자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YG엔터의 보유 지분이 희석됐다. 현재 지분율은 21.59%에 불과하다.

더블랙레이블이 재작년 1500억원 가치에 투자를 받았을 때까지만 해도 IB 업계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비싸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지적을 비웃기라도 하듯 몸값은 거침없이 뛰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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