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DS단석 주가는 종가보다 3.05% 내린 15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DS단석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4828주이다.
이는 DS단석이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DS단석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12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향후 DS단석은 투자경고 지정 예고일로부터 10거래일 안의 특정한 날에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 ▲5일 전날(T-5)을 기준으로 한 해당종목의 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일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DS단석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무상증자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DS단석은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 당 2주를 지급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오는 26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24일이다.
한편 자원순환 기업 DS단석이 1조원 규모 지속가능항공유(SAF) 원료를 미국 석유·천연가스 대기업 필립스66에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주가 강세에 영향을 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8일 DS단석은 필립스66과 SAF 목적의 전처리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SAF는 화석연료 대신 옥수수나 폐식용유 등을 재활용하거나 대기 중 포집된 탄소를 통해 생산된 친환경 항공유를 가리킨다.
유럽연합(EU)은 내년부터 SAF 혼합 사용을 의무화하고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계약에 따르면 DS단석은 오는 12월부터 2027년 11월까지 3년간 SAF 원료를 공급한다.
계약금액은 수량에 따라 최소 7억4001만달러(약 1조216억원)에서 최대 9억1400만달러(1조2617억원)다.
최소 금액 기준으로 봐도 지난해 매출액 1조704억원의 95.4% 수준이다.
DS단석은 1965년에 설립된 바이오중유 및 폐자원 리사이클링 전문업체다.
바이오 에너지, 배터리 리사이클,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바이오에너지 63%, 배터리 리사이클 23%, 플라스틱 리사이클 7% 등이다.
DS단석은 SAF 원료 수요에 대비해 생산설비를 이미 확충한 상태다.
지난해 9월 착공한 경기 평택 SAF 원료 공장이 다음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곳에서 연간 30만t의 SAF 원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조정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DS단석은 국내 바이오디젤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1위 사업자로, SAF 시장 성장의 구조적 수혜가 예상되는 최대 수혜주"라고 진단했다.
한편 SAF 시장 성장세는 폭발적이다. 시장조사기관 모더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AF 시장 규모는 2021년 7억4550만달러(약 1조원)에서 2027년 215억달러(약 28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항공 분야 탄소감축 기준이 강화되는 영향 때문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