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은 엔데믹 이후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됨에 따라 일본 소도시 신규취항, 동남아 신규 취항 및 재운항을 통해 환승 여행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3월 인천공항과 히로시마공항이 체결한 '인천-히로시마 노선 활성화 및 환승객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에 참여하며, '히로시마~인천~태국·베트남·필리핀·홍콩' 등을 잇는 상품을 개발해 히로시마에서 출발해 제3국으로 여행하려는 수요 확보에 나섰다. 이밖에 '마쓰야마~인천~태국·베트남·필리핀·홍콩·대양주', '태국·베트남~인천~일본' 등 제주항공이 보유한 노선 자원을 활용해 여행객들에게 편리한 환승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환승여객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한국을 거쳐 제3국으로 가기 위해 제주항공을 이용한 고객은 9만957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3930명 대비 35% 증가했으며, 이미 지난해 전체 환승 여객수(9만7092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빠르게 환승여객 수요를 회복하고 있지만 같은 기간 제주항공 국제선 수송객수 645만2178명 대비 환승여객 비중이 1.5% 수준에 불과하는 등 격차가 크다.
하지만 제주항공은 환승여객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14년 제주항공을 이용한 환승객은 1000여명에 불과했지만 약 5년 만에 150배 넘게 성장했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성장세가 주춤했으나, 2021년 1856명을 기록한 이후 2년만에 9만7092명을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최근 인천~인도네시아 바탐 노선에 국적항공사 최초로 신규 취항하며 자카르타와 발리를 통해서만 한국을 방문할 수 있었던 인도네시아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공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신규 취항, 해외 네트워크 확대 등 다양한 노선 조합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발굴해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 기자 lim625@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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