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고려아연, 중국 매각·구조조정 없다” 선 그어

일각에서 우려되고 있는 고려아연 중국 매각설에 “그럴 일 없다”
김광일 부회장 “의사결정구조를 바로 세우는 것으로 봐달라” 당부

임이랑 기자

2024-09-19 10:48:41

[CI=고려아연 제공]
[CI=고려아연 제공]
[빅데이터뉴스 임이랑 기자]
고려아연과 영풍의 경영권 분쟁에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참여한 가운데 MBK파트너스가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중국 매각설에 대해 관련해 “그럴 일 없다”고 선을 그었다.

19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모펀드가 기업을 인수하면 핵심 자산을 빼앗기게 된다’는 울산 정치권의 우려에 대해 “국가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을 중국에 팔 수도 없고 팔지도 않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경남 창원에 있는 두산공작기계(현 DN솔루션즈)를 인수했지만 현재 울산시에서 걱정하는 일들은 하나도 벌어지지 않았다”며 “오히려 인수할 때 세계 6위권이었던 회사를 매각할 당시에는 3위 안에 올려놨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에 대해 인위적인 구조조정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려아연은 장치산업”이라며 “노동자 한 명 한 명이 갖고 있는 노하우와 지식이 어마어마하게 중요한 회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인당 부가가치가 큰 데 구조조정을 해서 무슨 득을 보겠냐”며 “그분들이 가진 숙련도와 오래된 기술, 경험이 훨씬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이번 사안에 대해 “1대 주주(영풍)와 함께 기업 의사결정구조(거버넌스)를 바로 세우는 것으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울산광역시 지역 정치인들은 추석 연휴 기간 “MBK파트너스가 중국계 자본을 등에 업고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현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시는 고려아연의 생산 시설이 집중돼 있는 지역으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취득할 경우, 고용불안 및 이차전지 소재 등 핵심 전략 사업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고려아연 측도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방식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기업사냥꾼 MBK파트너스의 약탈적 M&A에 반대한다”며 “MBK파트너스는 사모펀드의 본질인 투자수익 확보를 위해 전체 주주 및 구성원들의 이익에 반하는 독단적인 경영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차전지 소재와 폐배터리·리사이클링, 신재생에너지 등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해 주주가치가 심대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이달 13일부터 오는 10월 4일까지 고려아연 주식을 주당 66만원에 최소 144만5036주(6.98%)에서 최대 302만4881주(6.98%)에서 최대 302만4881주(14.61%)까지 사들이는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 기자 lim625@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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