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휴마시스 주가는 종가보다 1.04% 오른 2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휴마시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22만6733주이다.
이는 정부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크게 확산 중인 엠폭스를 검역감염병으로 재지정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청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엠폭스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 선포에 따라 21일부터 엠폭스를 검역감염병으로 재지정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와 함께 르완다, 브룬디, 우간다, 에티오피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케냐, 콩고, 콩고민주공화국 등 8개 국가를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해당 국가에 방문한 입국자 중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등 정신 증상 및 발진이 있는 경우 입국시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엠폭스는 국내에선 지속적으로 발생 건수가 감소해 올해부터 제3급 감염병으로 전환됐다.
질병청은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라며 "감염이 우려되거나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의료기관에서 신속히 진료를 받고 고위험군의 경우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이 소식에 미코바이오메드와 녹십자엠에스, 팜젠사이언스, HLB테라퓨틱스, 랩지노믹스, 씨젠, 파미셀, 케스피온, 휴마시스, 제놀루션, 에스디바이오센서, 바이오노트 등이 주목받고 있다.
파미셀은 미국의 천연두 치료제 개발업체 키메릭스에 핵심 중간체(화학 반응 과정 중에 있는 화학종)를 공급하는 회사다. 아울러 살균 기술 개발 업체인 케스피온도 엠폭스 관련주로 분류되며 급등하고 있다.
케스피온은 백금촉매 살균기술을 보유 중인 점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엠폭스 감염 진단키트를 개발한 진매트릭스, 엠폭스 유전자증폭(PCR) 검사 관련 공동 특허를 보유한 미코바이오메드도 관련주로 분류된다.
녹십자엠에스는 대표적인 원숭이두창 테마주로 분류되는데, 실제 엠폭스 관련 진단키트를 개발하지는 않았다. 다만, 녹십자엠에스는 정부 과제로 약독화 두창 백신을 연구 개발한 이력이 있어 엠폭스 테마주로 불린다. 녹십자엠에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41.47%를 보유한 녹십자이며, 녹십자홀딩스는 녹십자의 지분 50.1%를 보유하고 있다.
HLB테라퓨틱스는 앞서 에스제이팜 지분을 100%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코로나, 엠폭스(원숭이 두창) 등으로 전 세계가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로 인한 감염병 발생주기도 짧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행보다.
에스제이팜은 오랜 백신 유통 노하우와 폭넓은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코로나19 백신 유통은 물론, 방위사업청 등에 인플루엔자 및 독감 백신을 공급한 실적도 풍부하다. 이러한 경험을 인정받아 최근에는 질병청으로부터 엠폭스(원숭이두창) 치료제 보관 및 유통을 위탁 받기도 했다.
랩지노믹스는 엠폭스 감염 여부를 판별하는 유전자증폭(RT-PCR) 기반의 분자진단제품 개발을 지난 2022년 8월 완료했다.
랩지노믹스가 개발한 ‘LabGunTM MPXV Real-Time PCR kit’는 리얼타임 PCR 기반의 분자 진단키트로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자랑하며 35분 만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장비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3개의 튜브로 간단하게 구성돼 편리한 사용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팜젠사이언스는 손자회사 웰스바이오가 원숭이두창 진단시약 연구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숭이두창 관련주로 꼽힌다. 앞서 웰스바이오는 "독자 개발한 원숭이 두창 진단시약의 연구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환자 혈액에서 추출된 바이러스 핵산(Viral DNA)를 사용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원스텝 키트(진단도구)다.
에스디바이오센서도 수출용으로 엠폭스 진단키트를 허가받은 기업에 해당한다. 휴마시스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기업으로 주력 제품은 산부인과, 심혈관, 감염성 암 질환 등에 사용되는 POCT 자동면역분석장비 'HUBI-QUEN'을 보유하고 있다.
제놀루션은 지난 2022년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검사용 핵산추출 키트(NX Viral DNA Kit) 개발을 완료했다. 제놀루션은 인천 송도 사옥의 완공으로 엠폭스(MPOX, 원숭이두창) 진단키트 생산 능력을 3배 이상 확대했다고 밝혔다.
바이오노트는 질병관리청과 공동으로 개발한 엠폭스(원숭이두창) 검사키트 개발 완료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이번 개발로 바이오노트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엠폭스 검사키트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됐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축적된 빠른 개발 및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엠폭스 검사키트 개발에 성공했다.
바디텍메드는 지난 2022년 자회사 유진셀을 통해 연구용 엠폭스 분자 진단키트인 'ExAmplex Monkeypox PCR kit' 개발을 완료했다. 전용 추출기기와 증폭기기를 사용하면 1시간내로 결과를 확인 할 수 있고 냉동보관을 해야하는 일반 제품과는 달리 동결건조 시약을 사용해 상온에서 보관, 유통 및 사용이 가능하다.
바디텍메드는 간단한 채혈을 통해 얻은 피 한방울로 체내 원숭이 두창 항체 보유 여부를 판단 할 수 있는 래피드 방식의 신속 항체 진단키트 개발도 진행하고 있는데 별도의 진단기기 없이 키트를 통해 육안으로 현장에서 15분 안에 감염여부를 알 수 있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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