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삼성중공업 주가는 종가보다 1.89% 오른 1만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의 시간외 거래량은 17만6586주이다.
이는 카타르 국영 석유기업으로부터의 선박 수주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한 매체는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가 카타르 국영 석유기업인 카타르에너지와 최대 5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컨테이너선에 이어 LNG 운반선 발주도 쏟아지면서 ‘새로 짓는 배 가격’(신조선가지수)이 사상 최고치를 뚫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하려는 선박은 표준 선형인 17만4000㎥급보다 훨씬 큰 27만㎥ 규모다. 카타르(Qatar) 항만에 접안할 수 있는 최대 규모 선박이라는 뜻에서 ‘큐맥스(Q-Max)’ LNG 운반선으로 불린다.
큐맥스는 일반 LNG 운반선보다 50% 이상 많은 LNG를 운송할 수 있는 만큼 배값도 비싸다. 최근 중국선박공업그룹(CSSC)의 후동중화조선은 카타르에너지에 큐맥스 선박 18척을 건네는 조건으로 60억달러(약 8조원)를 받기로 했다. 척당 3억3300만달러(약 4500억원)로, 표준 선형보다 26.8% 비싸다.
조선사가 10척을 수주하면 33억3000만달러(약 4조5000억원)를 받게 된다는 얘기다. 글로벌 선사들이 국내 조선 3사가 건조한 배값을 중국 조선사보다 더 많이 쳐주는 만큼 5조원 이상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트럼프 효과'가 더해졌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친환경 에너지보다 화석 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미국 화석 연료 투자가 확대되며 조선업종도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분간 조선주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하며 "업황 지표 자체가 과거 초호황기 수준에 도달했다. 최근 기계업종의 주가 강세로 내년 P/E(주가수익비율) 기준으로 오히려 조선업종의 밸류에이션이 더 매력적인 상태다. 기존의 역사적 사례를 사용한 밸류에이션으로도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정당화가 가능하다"라고 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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