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상반기 주담대 26조 5000억원 증가

한시은 기자

2024-07-10 14:20:2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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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뉴스 한시은 기자]
주택 거래가 늘어나는 가운데 대출금리가 낮아지고 정책자금 대출도 증가하면서 올해 상반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27조원 가까이 불었다.

10일 한국은행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15조5,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원 많았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3월(-1조7,000억원) 1년 만에 뒷걸음쳤다가 4월(+5조원) 반등한 뒤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가 폭도 지난해 10월(+6조7,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최대였던 5월(+6조원) 수준이 두 달째 유지됐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76조9,000억원)이 6조3,000억원 늘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237조4,000억원)은 3,000억원 줄었다.

6월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6조3,000억원)은 작년 8월(+7조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컸고, 올해 상반기 누적 증가 규모(+26조5,000억원)는 2021년 상반기(+30조4,000억원) 이후 3년 내 최대 기록이다.

원지환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 증가 배경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주택 거래 증가, 대출금리 하락, 정책대출 공급 지속 등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며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반기 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도 지난달 4조4,000억원 늘었다. 다만 증가 폭은 5월보다 줄었다.

기업 대출의 경우, 예금은행에서 6월 한 달 5조3,000억원(잔액 1,296조9,000억원) 더 늘었다.

한시은 빅데이터뉴스 기자 hse@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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