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시간외 매매에서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종가보다 1.81% 내린 2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수페타시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14만546주이다.
주요 증권사들이 국내 상장사 10곳 중 6곳 이상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전쟁을 예고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와 국내 경기 둔화,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 등의 리스크가 갈 길 바쁜 증시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281개 종목 중 올해 9월 말 대비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된 종목은 179개(63.7%), 상향 조정된 종목은 100개(35.6%)로 집계됐다. 나머지 2개 종목 목표가는 변동이 없었다.
이수페타시스는 지난달 8일 장 마감 후 제이오 지분 인수를 위해 5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기존 발행 주식 수의 31.8%에 달하는 규모다. 납득하기 힘든 결정이란 반응이 쏟아지면서 이 회사 주가는 급락했다. 금융감독원은 이수페타시스가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신고서 제출을 연거푸 요구한 상태다.
목표주가 하향 조정 폭이 두 번째로 큰 종목은 화장품 업체인 씨앤씨인터내셔널(47,200원 ▲ 100 0.21%)이다. 이 회사 목표가는 13만5000원에서 8만6429원으로 36.0% 낮아졌다. 수출 부진에 따른 성장세 둔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씨앤씨인터내셔널 뒤를 심텍(11,580원 ▲ 10 0.09%), 원텍(4,500원 ▲ 50 1.12%), 원익QnC(18,640원 ▼ 10 -0.05%), 두산테스나(26,300원 ▼ 250 -0.94%), 클리오(18,730원 ▲ 850 4.75%) 등이 이었다.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올라간 종목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디어유(34,900원 ▼ 1,750 -4.77%)다. 9월 말 3만3000원에서 이달 4만5375원으로 37.5% 상향 조정됐다.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제품명 렉라자)의 미국 출시로 지난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유한양행(116,800원 ▼ 1,300 -1.1%)이 디어유를 따랐다. 유한양행 목표주가는 12만7273원에서 17만1111원으로 34.4% 올랐다.
내년에도 경기 상황이 녹록지 않을 전망인 만큼 목표주가 하향 조정은 당분간 늘어날 수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달 18일 서울 명동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 참석해 내년 성장률에 대해 “애초 1.9%로 생각했는데 국회를 통과한 예산안이 -0.06%포인트(p)가량 긴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재정 등 여러 문제를 볼 때 하방 압력이 커졌다”고 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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