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무, 주가 급등…"LG엔솔, 1.8조 또 터졌다" 美엑셀시오와 ‘ESS 프로젝트’ 계약

김준형 기자

2024-12-23 05:22:32

광무, 주가 급등…"LG엔솔, 1.8조 또 터졌다" 美엑셀시오와 ‘ESS 프로젝트’ 계약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광무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시간외 매매에서 광무 주가는 종가보다 1.36% 오른 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광무의 시간외 거래량은 1795주이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시장에서 대규모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4일 미국 자회사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전문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미국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과 7.5GWh 규모의 E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2026년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며 북미 현지에서 생산 및 판매된다. 7.5GWh는 약 75만 가구(4인 기준)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은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 전문 투자 기업이다. 2017년 설립된 뒤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테네시 등 북미 전역에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률 창출을 목표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되는 제품은 LG에너지솔루션의 고용량 LFP(리튬·인산·철) 롱셀 ‘JF2 셀’ 기반 컨테이너 제품 ‘JF2 AC LINK’다.

일반적인 LFP 배터리 보다 에너지 밀도를 한층 높인 제품으로 냉각 효율이 높은 수냉식 시스템을 적용해 성능과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모듈러 디자인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용도에 맞춰 유동적으로 설계도 가능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사업 최적화를 위한 ▲전력제어장치(PCS)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다양한 고객 맞춤형 SI(시스템 통합) ▲클라우드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에어로스(AEROS™)’도 제공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부터 SI에 이르는 완결형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캐즘에 접어들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반해 ESS 시장은 견고한 수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ESS 시장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전력망을 중심으로 연평균 20% 이상의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는 올해에만 세 건의 굵직한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 ▲5월 한화큐셀과 4.8GWh ▲10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과 최대 8GWh에 이르는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북미 ESS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또한 수주 경쟁력을 한 층 더 강화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 역량도 꾸준히 갖춰 나가고 있다.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상무)은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의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되어 의미가 깊다”며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시스템 통합 역량을 통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지원하고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고 했다.

이 소식에 엔켐과 중앙첨단소재, 광무가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에 들어가는 전해액은 엔켐이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켐은 현재 글로벌 최상위 6개 셀메이커 중 3곳에 제품 공급을 진행 중이며, 올해 초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를 고객사로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광무와 이피캠텍은 엔켐과 직간접적 연결고리를 확보하고 있다. 엔켐 최대주주는 개인회사인 아틀라스팔천을 통해 광무를 지배하고 있다. 오 대표는 2012년 엔켐을 직접 설립한 뒤 현재까지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로 자리잡고 있다. 그는 엔켐, 광무, 중앙첨단소재로 이어지는 전해액 원재료 수직계열화를 이뤄내다.

또 앞서 광무는 이차전지(배터리) 첨가제 생산 업체인 이피캠텍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소재 유통에 이어 직접 생산·판매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광무가 이피캠텍의 2대주주로 부상하면서 향후 엔켐을 필두로 광무와 이피캠텍의 시너지에 무게를 실을 수밖에 없는 구도가 구축된 셈이다.

이피캠텍은 2007년 10월 24일 설립된 정밀화학소재 업체다. 이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등 고순도 소재 합성분야에서 기술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피캠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216억원이다. 이중 약 50%가 이차전지소재부문에서 발생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SDI, 엔켐, 동화일렉트로라이트, 더블유씨피 등이다.

광무는 북미 및 유럽에 리튬염(LiPF6)을 해외수출 하면서 2차전지 소재 유통망 구축을 추진해왔다.

이피켐텍의 투자를 기점으로 광무는 공동 기술개발부터 생산 및 국내외 사업 진출까지 광범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광무는 첨가제 제조·판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이차전지 소재 '연구개발(R&D) → 생산 → 판매'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중앙첨단소재는 엔켐의 지분 확보로 양사 간의 지배구조 안정화 및 책임경영을 통한 사업 시너지 극대화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지난해 5월 합작법인(JV) '이디엘(EDL)' 설립을 통해 '리튬염(LiPF6)' 사업을 공동 전개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업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바 있다. 리튬염(LiPF6)은 2차전지 4대 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의 핵심 원료다.

중앙첨단소재는 이디엘(EDL)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으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리튬염 사업을 전개 중이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리튬염(LiPF6)을 국산화하는 한편, 자체 생산시설을 전 세계 최상위 수준인 5만톤(t) 규모로 구축해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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