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삼일에 대해 "다음 종목은 주가급등에 따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며, (주가) 추가 상승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으므로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삼일이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된 사유는 전일의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했고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 ▲5일 전날(T-5)을 기준으로 한 해당종목의 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이기 때문이다.
삼일 투자경고종목 지정일 이후 2일동안 40%이상 상승하고 투자경고종목 지정전일 종가보다 높을 경우 1회에 한하여 매매거래가 정지될수 있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방법론을 놓고 차기 대선 시기의 유불리를 따지는 여야의 수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시점에서 유력 차기 대권 주자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형량이 확정되는 시점 이전에 대선을 치르고 싶어하는 야당과, 대선 시기를 가능한 미루고 싶은 여당의 이해득실 계산이 충돌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는 지난달 공직선거법 1심 재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만약 2·3심에서도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된다면 이 대표는 의원직을 상실하고 5년 동안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이 경우 이 대표의 대선 출마 길은 막히고 '1극 체제'의 구심점을 잃은 민주당은 당내 권력 지형 재편의 혼돈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 대선 비용으로 국고에서 보전받은 434억원도 토해내야 한다.
선거법은 선거사범 항소심과 상고심을 각각 3개월 안에 마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대로라면 내년 5월께는 이 대표의 차기 대선 출마 여부가 결판나야 하는 셈이다.
민주당이 탄핵을 서두르는 데는 이런 일정을 감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탄핵안이 이달 중 가결된다면, 이 대표의 3심 이전에 차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계산이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안 심사는 최장 180일로, 만약 인용 결정이 나면 60일 뒤에 대선이 치러진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 2016년 12월 9일에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안이 가결돼 이듬해 3월 10일에 헌재가 파면을 선고했고 5월 9일에 대선이 치러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표면적으로는 '혼란 최소화'를 명분으로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을 내세우고 있지만, 속내에는 이 대표의 집권만은 막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드러난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여권이 최악의 위기의 처한 상황에서 대선이 가까울수록 불리할 수밖에 없으니 최대한 시간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YTN 라디오에서 "이 대표의 여러 가지 사법적 심판으로 인해서 피선거권이 상실되기 전에 다음 대선을 치러야 된다는 민주당의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며 "민주당과 이 대표의 의도대로 (윤 대통령 퇴진) 절차와 과정이 진행돼서는 안 된다고 중지를 모았다"고 말했다.
이에 친윤(친윤석열)계 등에서는 2026년 6월 지방선거 때 대선을 같이 치르자는 '임기 단축 개헌'을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워낙 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긴급 체포될 가능성도 대두하면서 퇴진 일정을 더 늦춰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점점 힘을 받고 있다.
당장 오는 14일 탄핵안 표결에 국민의힘이 참여하는 분위기로 기우는 가운데 일부 의원들이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부결을 장담하기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정국 안정화 태스크포스(TF)는 '3월 퇴진 후 5월 대선' 또는 '4월 퇴진 후 6월 대선' 등 두 개 시나리오를 마련해 한동훈 대표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간 대선 대결 운명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또 여기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그동안 잠행을 거듭하던 인사들까지 하나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대선 정국을 앞둔 정가도 발걸음이 바빠질 전망이다.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한동훈 대표를 크게 앞서 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게엄' 선포후 탄핵 투쟁 전면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대권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탄핵 성사가 마지막 관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탄핵안 부결을 조기에 해결하지 못하면 사법리스크에 다시 노출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25일 공직선거법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았다. 공직선거법은 6·3·3 재판 기간 규정이 있다. 사법리스크를 해소하거나 차기 대선 시기를 앞당기지 못하면 대선 출마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역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여당에 대한 비판 수위를 한층 높이며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조 대표는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표결 불참으로 '투표 불성립'으로 자동 폐기되자 “을사오적처럼 갑진백적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여당을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번 사태 이후 여당 압박 최일선에 서서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 내고 있다. 특히 야권 연대에 앞장서는 등 정치력 측면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하급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은 상황에서 앞두고 있는 12일 대법원판결에 따라 정치생명이 결정될 수 있다.
이밖에 여권에선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야권에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범여야권의 차기 대권 잠룡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오 시장은 6일 이번 정국과 관련해 “탄핵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선 “무책임하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수습책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책임총리제 전환'과 '비상관리 내각 구성'을 여야에 제안했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를 '두 용병'이라고 지칭하며 “철부지 용병에게 사태 수습을 맡길 수 있겠나?” “당 꼬라지하고는” 등 초강경 발언을 쏟아 내고 있다. 홍 시장은 거국내각을 구성해 책임총리에게 내정 일체를 맡기고 임기단축 개헌을 선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야권에선 친문(친문재인)·친노(친노무현)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치무대 전면에 재등장했다.
지난 6일 귀국일성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비판하며 대한민국 위기 상황 해소를 위한 역할을 강조한 데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국정 타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전 지사는 “안정적으로 대한민국을 끌어나갈 수 있는 정당을 함께 만들 수 있다면 그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SNS를 통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라며 “윤 대통령은 국민을 배반했다”고 비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7일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입회에 참석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역사의 책임을 회피하지 말기를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역시 차기 대선 후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여당의 대권주자들이 애매한 입장 내지 탄핵 반대의 행보를 보이며 국민들의 질타를 받는 상황에서 탄핵안에 찬성 표를 던지면서 여당 내 야당 포지션과 소신파 이미지를 독점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정치 테마주도 요동치고 있다. 앞서 진양산업과 진양화학, 진양폴리 등이 주목 받았다. 진양산업과 진양화학, 진양폴리 등은 오세훈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들이다. 양준영 진양홀딩스 부회장이 오 시장와 고려대 동문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써니전자, 한국정보공학, 안랩, 오픈베이스, 이루온 등 안철수 의원 관련주도 강세다.
써니전자는 안랩 출신 송태종 전 대표가 일했던 경력으로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된다. 안 의원은 안랩의 지분 16.72%를 보유하고 있다. 이 탓에 안랩은 안 의원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음에도 ‘안철수 테마주’로 묶여 주요 선거 국면마다 출렁거렸다.
한국정보공학 역시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 관련주다. 유용석 대표가 안철수 의원과 동문으로 알려지면서다. 오픈베이스는 최대주주인 정진섭 대표이사와 안철수 의원과 서울대 동문이라는 점, 이진환 감사와 안철수 의원이 서울대 동문이라는 점 등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루온은 이승구 대표이사가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과 같은 서울대 동문으로 안철수 테마주에 불린다. 까뮤이앤씨는 표학길 전 사외이사가 안철수의 지지모임과 상임대표를 역임했다고 알려지면서 관련주로 꼽힌다.
김동연 관련주인 코메론, 씨씨에스, 대성산업, 대현, 세보엠이씨, 스타플렉스, SG글로벌, PN풍년 등도 주목받고 있다.
코메론은 김동연 경기도지사 관련주로 꼽힌다. 코메론은 김 지사가 흙수저 출신 저명인사들을 모아 결성한 '청야' 모임에 강동헌 코메론 대표가 멤버로 참여하고 있어 관련주로 꼽힌다.
대성산업과 대현, 씨씨에스, 세보엠이씨, 스타플렉스 등은 김 지사의 고향인 충청도가 기반이거나 대표 등이 학연 등으로 얽힌 곳이다.
SG글로벌은 김 지사의 고향에 소재해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가 됐다. PN풍년은 감사가 김 지사와 고등학교, 대학교 동문으로 알려지면서 관련주로 분류됐다.
이낙연 관련주로는 서원, 국영지앤엠, 부국철강, 남선알미늄, 남화산업 등이 꼽힌다. 서원은 사외이사가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이낙연 테마주에 묶인 바 있다.
국영지앤엠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 관련주로 꼽힌다. 국영지앤엠 최재원 대표는 이낙연 총리와 서울대 동문이자 동아일보 기자생활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져 이낙연 관련주로 분류됐다.
부국철강은 남상규 대표가 이 전 총리와 같은 서울대학교 동문이라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관련주로 꼽힌다.
남선알미늄은 관계 기업인 삼환기업의 이계연 고문이 이 전 총리의 친동생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된다.
남화산업은 이 전 총리의 과거 지역구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로 이낙연 테마주로 꼽힌다.
조국 테마주 역시 들썩이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화천기계·삼보산업·서연·대영포장·한성기업·신송홀딩스 등이 조국 테마주로 언급돼 왔다. 주로 기업의 임원진이 조국 대표와 '학연'이 있는 경우를 두고 투자자들이 꼽아왔다.
조국 대표는 부산 혜광고, 서울대 법대(학사),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로스쿨(석사, 박사) 출신이다.
삼보산업은 이태용 대표와 조 대표가 고교 동문이라는 주장에 변동폭을 확대했고, 대영포장은 사외이사가 서울대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화천기계는 당사 남광 감사와 조 대표가 미국 버클리 법대 동문이라는 사실만으로 주가가 움직였다. 신송홀딩스 역시 학연이 있다는 이유로 관련주로 꼽힌다.
조 대표는 화천기계와의 관련성을 부인한 바 있다. 과거 조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화천기계와 어떠한 관련도 없다"며 "주식투자자들은 유념하시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홍준표 대구 시장 관련주로는 삼일, 티비씨, 경남스틸, HS화성, 휴맥스홀딩스, 한국선재, 홈센타홀딩스, MH에탄올, 보광산업, 무학 등이 꼽힌다.
경남스틸은 본사가 홍 시장 고향인 경남 창원에 위치해 있으며 최충경 경남스틸 회장이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장 재임 당시 홍 의원과 행사에 참여했던 적이 있다는 이유로 관련주로 분류됐다.
삼일은 홍 시장의 19대 대선 총괄본부장을 역임했던 강석호 전 의원이 고문을 맡고 있다. 티비씨는 자유한국당 시절 홍준표 시장의 공천위원으로 활동했던 배병일 영남대 교수가 사외이사로 근무하고 있어 '홍준표 관련주'로 지목됐다
경남스틸은 홍준표 테마주로 엮인다. 경남스틸은 최충경 회장이 경남 상공회의소 협의회장 재임 당시 홍 시장과 행사에 동참했다는 이유에서다. HS화성은 대구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건설업체이다.
휴맥스홀딩스는 변대규 대표이사가 홍준표 시장과 같은 경상남도 출신, 대구 영남고 출신으로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선재는 홍 시장이 경남도지사 재직 당시 신공항을 추진한 밀양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관련주에 꼽힌다.
홈센타홀딩스는 대구·경북지역에 기반을 둔 건축자재 업체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구축하면 필요한 사회기반시설(SOC)에 집중하기 위해 SOC의 기본인 아스콘 및 레미콘 시장을 선점 하기 위해 지난해 시설투자를 단행한 이력이 있다.
MH에탄올은 홍준표 시장이 경남도지사 시절 중점 사업으로 추진했던 진해 웅동 복합리조트 사업으로 홍준표 관련주로 지목된다. 보광산업은 홍 의원의 현재 지역구인 대구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관련주로 엮였다. 박철웅 회장은 전 대구광역시의회 의원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무학 역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테마주로 주목받고 있다. 무학은 경남지역의 대표 주류회사로 홍 시장이 2013년 경남도지사로 있을 때 경남도청과 도로명 주소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후원활동을 했던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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