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 작가는 강연 초반 나지막한 목소리로 최근 자신이 어린 시절 일기장들이 담긴 낡은 신발 상자를 발견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또 한강은 자신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에 대해 "인간의 잔혹성과 존엄함이 극한의 형태로 동시에 존재했던 시공간을 광주라고 부를 때, 광주는 더 이상 한 도시를 가리키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보통명사"라며 "시간과 공간을 건너 계속해서 우리에게 되돌아오는 현재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멸하는 존재로서 따뜻한 피가 흐르는 몸을 가진 내가 느끼는 그 생생한 감각들을 전류처럼 문장들에 불어넣으려 하고 그 전류가 읽는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느낄 때면 놀라고 감동한다. 언어가 우리를 잇는 실이라는 것을, 생명의 빛과 전류가 흐르는 그 실을 나의 질문들이 접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순간을"이라면서 "그 실에 연결돼 주었고, 연결되어 줄 모든 분들에게 마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0일에는 한 작가와 다른 수상자들을 위한 시상식과 만찬이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 소식에 한세예스24홀딩스와 밀리의서재, 예스24, 삼성출판사, 예림당, 다산네트웍스, 컴퍼니케이, 한국제지, 웅진씽크빅, 웅진, 무림페이퍼, 한솔제지 등이 주목받고 있다.
출판물류사업을 영위 중인 다산네트웍스는 한강의 대표작 '채식주의자'를 비롯한 소설을 출판한 창비를 주요 거래처로 두고 있다.
밀리의서재는 창비와 지난 1월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다만 밀리의서재에서는 한강의 책을 서비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컴퍼니케이의 경우 전자책 리디의 투자사인 점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동서적 출판업체인 예림당과 유아동 서적, 영어교재(유치원, 초등학원) 등의 출판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삼성출판사에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한국제지와 한솔제지, 무림페이퍼 등 제지주 역시 상승세다. 관련 책 주문이 쏟아지면서 출판주에 이어 장기 보합권에 머물러 있던 제지주가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제지는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강 작가 수상을 축하하며 ‘채식주의자’의 초판과 개정만 내지가 한국제지의 특수백상지로 만들어졌다고 알렸다.
또한 한 작가의 책에 사용되는 종이는 한솔제지의 클라우드 제품, 무림페이퍼 백상지, 한국제지의 마카롱 등 다양한 회사 제품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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