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창투, 주가 급등…"물적분할에 합병까지" 야놀자 IPO 초읽기

김준형 기자

2024-12-09 04:23:41

대성창투, 주가 급등…"물적분할에 합병까지" 야놀자 IPO 초읽기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대성창투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시간외 매매에서 대성창투 주가는 종가보다 2.52% 오른 1425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성창투의 시간외 거래량은 3780주이다.

여행·여가 플랫폼 1위 사업자인 야놀자가 올해 하반기 들어 지배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하면서 미국 직상장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다.

플랫폼 사업부문을 분할해 야놀자플랫폼을 신설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연구개발(R&D)사업부문인 '와이넥스트'를 설립한다.
연내 야놀자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의 합병도 추진한다. 야놀자가 사업구조에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는 것은 미국 직상장을 고려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야놀자가 이달 20일 '와이넥스트' 신설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0월 17일 R&D(연구개발)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한 데 따른 조치다. 앞서 지난 10월 15일에 플랫폼 부문을 물적 분할해 신규 회사인 야놀자플랫폼을 설립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야놀자가 또다시 물적분할로 신규회사 설립에 나서며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이달 출범하는 와이넥스트는 모바일 앱, 온라인 플랫폼, B2B(기업간거래),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관련 글로벌 클라우드 선행기술 개발 연구를 담당하게 된다. 야놀자에는 와이넥스트 발행주식의 100% 배정된다.

와이넥스트는 클라우드 사업 전략, 신규사업 투자에 집중하는 한편,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로 본업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한다.

이번 와이넥스트 설립은 인공지능(AI) 기반의 클라우드 사업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올리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연내 야놀자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과 합병도 추진한다.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외형 성장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야놀자 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은 각각 숙박 예약과 항공권 예약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기존에 별도로 운영되던 애플리케이션(앱)·웹 서비스는 '놀(NOL) 유니버스' 산하에 따로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업계는 야놀자의 지배구조 개편이 미국 나스닥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고 있다.

야놀자는 이미 미국 현지에 법인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2월 야놀자는 100% 출자로 미국 법인 '야놀자(Yanolja) US LLC'를 설립했다. 또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는 정황도 감지된다. 앞서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야놀자가 미국 나스닥 상장 주관사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선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재무 건전성 악화로 기업가치를 제대로 받을 수 없다고 판단한 야놀자는 현재 미국 상장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야놀자는 2021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투자할 당시 야놀자의 기업가치는 10조원으로 평가받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야놀자가 주관사 선정 시 받은 기업가치는 70억 달러(한화 9조5800억원)에서 90억 달러(12조3200억원)이다.

이에 야놀자 관련주로 알려진 SBI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 대성창투 등이 주목받고 있다. SBI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는 야놀자에 투자한 이력이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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