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미디어, 주가 촉각…국정 혼란에 'AI디지털교과서' 운명은

김준형 기자

2024-12-09 04:05:55

아이스크림미디어, 주가 촉각…국정 혼란에 'AI디지털교과서' 운명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윤석열 정부의 교육개혁 핵심 과제인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도입을 앞두고, 비상계엄과 탄핵 등의 여파로 업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교육업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정부 기능이 마비되면서 교육 기업들은 AIDT의 향방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AIDT 검정에 참여한 한 에듀테크 기업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교육부에서 최근 발표한 내용을 보면 영어, 수학, 정보는 도입하고 나머지는 페이드아웃(서서히 사라짐)되는 느낌인데, 이것도 정확한 방향을 예측하기는 어려워 당황스럽다"며 "올해 검정 심사 과목 위주로 많은 준비를 했지만 내년에 확장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AIDT 도입 로드맵 조정안'에 따르면 내년 초3~4, 중1, 고1은 원안대로 수학, 영어, 정보 과목에 AIDT가 도입된다.
2026년으로 예정했던 초등학교 3~4학년 사회, 과학과 중학교 1학년 과학은 도입 시기를 1년 미뤘고, 국어와 기술·가정(실과) 교과는 AIDT 도입이 취소됐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추진 등으로 이 같은 로드맵 역시 실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AIDT는 윤 정부의 핵심 교육개혁 과제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주도해왔다. 이 장관은 다른 국무위원들과 함께 계엄 사태로 인해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야당에서 추진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의 통과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야당은 AIDT의 교과서 지위를 박탈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AIDT가 불러올 수 있는 문해력 하락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 등을 지적하며 교육 참고자료 수준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내 정세가 당분간 안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AIDT를 둘러싼 업계의 대규모 손실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AIDT 시스템 개발을 위해 여러 교육 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신규 부서를 만들고 인력과 자본을 대거 투입해왔다. 이미 완성된 시스템에 대해서는 운영 비용도 지속해서 소모될 예정이다.
이 소식에 아이스크림에듀, YBM넷, NE능률, 아이스크림미디어, 웅진씽크빅 등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아이스크림미이더의 계열사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시공테크의 사업부에서 2002년 분산해 디지털 컨텐츠 개발과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분사해 설립됐다. 2019년 시공미디어에서 현재 사명인 아이스크림미디어로 변경했고 아바타소프트 합병, 아이스크림에듀, 아이스크림키즈 사업부를 신설했다.

YBM넷은 국내 이러닝 산업을 개척하고 선도해 온 온라인 교육 기업으로 온라인 교육 및 테스트, 디지털 콘텐츠 판매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NE능률은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전 세대를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출판 제품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교육 기업이다. 영어 교과서·참고서, 이러닝, 법인교육, 영자신문, 영어전문학원 등 영어교육을 포함해 영유아교육, 수학교육, 독서논술 등 다양한 부문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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