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비스, 들썩…"트럼프 효과" 드론株 '폭등'

김준형 기자

2024-12-06 04:37:05

웨이비스, 들썩…"트럼프 효과" 드론株 '폭등'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을 고문으로 영입했다는 소식에 미국 드론 회사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드론회사인 언유주얼 머신스(Unusual Machines·UMAC)의 주가는 전날보다 10% 넘게 급등했다. 지난달 26일에는 하루만에 83.99% 오른 9.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UMAC주가는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칭찬하면서 이미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지명된 머스크가 F-35보다 드론을 선호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투자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지난 5거래일 동안 UMAC의 주가 상승률은 163%가 넘는다.

플로리다주에 본사를 둔 언유즈얼 머신스의 주가 급등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고문으로 영입했다는 발표와 맞물려 이뤄졌다. 앨런 에번스 언유즈얼 머신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트럼프 주니어가 자문위원회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에번스는 트럼프 주니어가 드론 부품 제조 기반을 미국으로 가져오는데 필요한 전문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주니어가 회사의 중요한 투자자 중 한 명이라고도 밝혔다.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가 언유즈얼 머신스의 2대 주주로 등재돼 있다.

이나 트럼프 주니어는 “드론의 필요성은 분명하며 중국 드론과 부품 구매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도 분명하다”면서 “UMAC가 미국이 드론 제조 일자리를 되찾기 위해 하는 일이 마음에 든다”라고 말했다.

이 소식에 제이씨현시스템과 에이럭스 주가가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에이럭스는 드론·로봇 전문기업이다. 에이럭스는 드론기술확보를 현재 방산관련 대형 드론 기업의 지분 인수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미에 현지 공급업체인 '로보링크'를 통해 드론을 수출하고 있다.

제이씨현시스템은 국내 드론 관련주로 꼽힌다. 제이씨현시스템은 주요 사업 분야로 드론 사업부를 두고 있다. 또한 드론 연구개발을 위해 드론소프트웨어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체 기술로 개발한 드론 실시간 영상관제솔루션인 DroneRTS, 자율비행을 기반으로 한 순환 감시, 정찰, 배송까지 가능한 솔루션 DroneSSR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지상원격 모니터링 솔루션인 GUD를 기반으로 공공 및 산업 응용 분야를 대상으로 드론솔루션 사업 및 드론서비스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웨이비스, 한컴위드, 네온테크, 기산텔레콤, 코콤, 피씨디렉트,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퍼스텍, 카티스, 해성에어로보틱스, 케이알엠, 비츠로시스, LK삼양, 파인텍, 베셀 등이 주목받고 있다.
웨이비스는 글로벌 첨단무기체계, 안티드론, 이동통신 인프라, 위성 및 우주항공 시장 영업을 총괄하는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중심으로 시장별 기술영업에 특화된 인력으로 구성된 영업부문이 판매 활동을 전담하고 있다.

첨단 무기체계, 안티드론, 이동통신 인프라, 위성 및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 내 주요 시스템의 전력증폭기능(Power Amplifier)에 대체 불가능한 핵심 부품인 질화갈륨(GaN) 무선주파수(RF) 반도체 칩-패키지트랜지스터-모듈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한컴(한글과컴퓨터)은 지난 2020년 9월 항공우주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우주·드론 전문기업 '인스페이스'를 인수했다. 그룹의 드론 사업을 주도하는 한컴위드는 한컴인스페이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네온테크는 최근 수년간 해안정찰용 드론, 접이식 소형 공격드론 등 다수의 군용 드론 개발 과정에서 드론기체와 지상통제장비(GCS)에 각각 암호모듈을 설치해 군 무인기 체계 보안망을 강화했다. 암호모듈검증제도(KCMVP) 기준을 통과한 암호모듈로 특정주파수를 이용해 일대일로 데이터를 주고 받아 제3국으로 정보 탈취를 원천 차단한다.

코콤은 스마트 홈 시스템, 비디오도어폰, 도어폰 CCTV를 제조 및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코콤은 무인비행체 드론의 탐지를 무력화 하는 통합운용 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

기산텔레콤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모피언스를 통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항공항행안전무선사업의 핵심기술이 집약된 'DVOR' 장치를 자체 개발해 공항 등에 납품하고 있다. DVOR는 전파를 이용해 항공기에 무선으로 방위각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조종사의 안전한 비행과 이착륙을 도와주는 장치로 무인항공기의 핵심 기술로 알려져 있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드론쇼'에 참가해 PAV(Personal Air Vehicle, 개인비행체) 기체를 선보인 바 있다. 켄코아가 선보인 PAV 기체는 자체적으로 개발된 파워팩을 장착해 기체의 비행시간을 대폭 향상시켜 주목받고 있다.

파워팩은 수소연료전지와 LTO(리튬티탄산화물)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파워팩으로 연료전지 성능 극대화와 동시에 안정성을 확보해 PAV 기체의 페이로드(Payload)를 80kg까지 확보했다. 공개된 PAV기체는 경상남도의 AAM 항로 실증 및 국토부 그랜드챌린지 실증 등에 활용될 예정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피씨디렉트는 프로세서, 스토리지, 마더보드, SSD, 서버 제품군 등 PC·모바일·디지털기기 및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IT 하드웨어와 개인 및 회사의 서버 구축을 위한 IT 하드웨어 등의 유통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피씨디렉트는 세계 드론 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DJI와 패럿사의 드론을 국내 최초로 유통 중이다.

퍼스텍은 국내 UAM 시장의 선두주자 중 하나로 꼽히며 드론 관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퍼스텍은 글로벌 자폭형무인기 기업 이스라엘 유비젼과 협력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유명 자폭드론 스위치블레이드(Switchblade)와 유사한 캐니스터 발사 드론을 내놓기도 했다.

LK삼양은 1972년에 설립됐으며 DSLR, 미러리스 카메라 등에 사용되는 교환렌즈 전문 업체이다. 저가형 수동초점조절(MF) 제품 시장에 포지셔닝, 안정적 입지를 확보하며 성장했다. 2016년 말부터 자동초점조절(AF)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진출했고, 2017년 6월에는 코스닥에 상장했다.

LK삼양은 VR, 자율주행차량, 의료용 렌즈 부문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3월 사명을 삼양옵틱스에서 LK삼양으로 바꾸고, △항공우주(드론, 인공위성 등) △열화상 카메라 △라이다 등 미래 먹거리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베셀은 항공사업부의 전문성을 특화하고 독립적으로 항공분야에 전념하기 위해 지난 2019년 12월 1일 항공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베셀에어로스페이스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해성에어로보틱스는 각종 감속기 전문 제조, 판매 업체이다. 지난 2004년 로봇 감속기 분야에 진출한 바 있다. 해성에어로보틱스는 드론과 방산 로봇 업체로 변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명도 해성티피씨에서 해성에어로보틱스로 변경했다.

비츠로시스는 지난 2018년 자율차·드론 소프트웨어(S/W) 전문회사 마인드크립션 주식 24만주(15.78%)를 6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케이알엠은 국방부장관배 드론봇챌린지서 로봇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드론봇 챌린지는 가상 전투 상황에서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임무 수행 능력을 평가하고, 민간 기술의 군사적 활용도를 높여 민·관·군 협력체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한민국 국방부가 주최하는 경진대회다. 케이알엠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

카티스는 드론 탐지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부각됐다. 카티스가 개발한 경계선침입탐지시스템(PIDS)은 국가중요시설 외곽경계에 설치 및 침입감지을 위해 개발돼 국내 국방, 국가시설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21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하에 '물리적 방호 보안 울타리 감시센서 개발' 연구과제를 수행했다.

카티스는 지난 보안대상 공간을 노드를 통해 연결된 네트워크로 정의하여 보안공간과 이동체의 상태정보를 전달 처리하는 플랫폼을 개발하여 하이엔드급 보안플랫폼 공급사업을 영위한다. 카티스의 산업인프라 보안플랫폼은 대규모 공간에서도 안정적으로 보안시스템이 정확하게 작동되어 공항, 데이터센터 등 국가중요시설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하이엔드 보안수요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파인텍은 AI 및 드론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파인브이티와의 지분 관계가 부각되고 있다. 파인텍의 최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파인브이티의 지분 16.67%를 보유하고 있다. 파인브이티는 지난 2018년 파인텍의 관계사로 편입됐다.

파인브이티 측은 "미국 ANRA 테크놀로지스와 도심항공교통(UAM) 솔루션 등의 상공망 품질 측정 하드웨어 부분에서 공동 개발을 수행한 바 있다"라며 "UAM을 탑승한 승객이 통화, 소셜미디어, 영상 등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시나리오를 적용, 상공망의 통신 서비스 품질을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개발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앞서 국내 대표 5G 통신장비사 에치에프알, 엔텔스와 사업협력 MOU를 체결하고 글로벌 ‘5G MEC(모바일에지컴퓨팅)’ 사업 선점에 나선 바 있다. 5G MEC는 서비스 이용자와 가장 가까운 기지국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별도로 배치해 초저지연 통신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전세계 주요국이 5G 전용망(Private 5G Network) 상용화에 나서면서, 5G 전용망의 연결성과 보안성을 향상시키는 5G MEC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미국, 일본, 독일의 제조 기업과 공공기관은 제한된 구역에 5G 전용망을 구축해 스마트팩토리, 로봇, 드론 등 New ICT 산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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