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젠알앤엠, 주가 급등…"현대차그룹, '웨어러블 로봇' 출시" 액추에이터 부각

김준형 기자

2024-11-29 05:09:21

하이젠알앤엠, 주가 급등…"현대차그룹, '웨어러블 로봇' 출시" 액추에이터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하이젠알앤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하이젠알앤엠 주가는 종가보다 2.62% 오른 1만1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젠알앤엠의 시간외 거래량은 20만7798주이다.

이는 현대자동차가 28일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 판매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로봇이 실제로 양산되는 첫 사례다.

현대차가 전날 공개한 엑스블 숄더는 산업 현장에서 작업자가 천장 쪽을 바라보고 작업할 때 도움을 주는 웨어러블 로봇이다.
차량을 조립하는 의장공장 등에서는 작업자들이 차량 밑에서 차량 하부를 보면서 볼트를 체결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현대차는 이 같은 '윗보기' 작업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2018년 산업용 로봇 연구에 착수했다.

2022년부터 시제품을 활용해 현대차·기아 국내외 생산 공장에 시범 적용했다. 이 과정에서 300여명에 달하는 현장 작업자들로부터 다양한 요구사항을 청취했으며, 이를 반영해 엑스블 숄더를 완성했다.
엑스블 숄더의 가장 큰 특징은 배터리를 비롯한 별도 동력원 없이도 작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엑스블 숄더 사용자의 경우 어깨 관절 부하와 전방·측방 삼각근 활성도를 각각 최대 60%, 30% 경감할 수 있다.

엑스블 숄더를 현대차·기아 생산 부문에 우선 공급한다. 이후 2025년부터는 현대차그룹 27개 계열사로 공급 범위를 확장한다.

현대차그룹 외에 건설, 조선, 항공 등의 다른 기업까지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유럽, 북미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무거운 짐을 들 때 허리를 보조해주는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웨이스트', 보행 약자의 재활을 위한 의료용 착용 로봇 '엑스블 멕스'도 개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시장 규모는 2024년 24억 달러(약 3조3542억원) 수준에서 2033년 136억 달러(약 19조원)로 4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제조업 현장 외에도 의료 및 건강관리, 방위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웨어러블 로봇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 소식에 하이젠알앤엠과 뉴로메카 주가가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강세를 보였다.

LG전자 모터사업부로 출범한 하이젠알앤엠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액추에이터 전문기업이다. 최근에는 협동로봇과 물류로봇 등 산업현장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로봇 모델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서보 모터나 감속기 등 액추에이터 구성 부품을 모두 자체 개발하며 로봇용 액추에이터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와 함께 액추에이터 구동을 보다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기술도 개발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의 기술력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여러 강점 중에서도 로봇용 액추에이터 시장에서 하이젠알앤엠이 가지는 최대 강점은 ‘스마트 액추에이터 솔루션’이다. ‘스마트 액추에이터 솔루션’은 협동로봇이나 물류로봇, 휴머노이드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들이 수많은 환경에서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액추에이터 엔지니어링까지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로봇을 구성하는 각 부품이 연계돼 구동하는 액추에이터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로 각 부품과 전체적인 구동 시스템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기술인 만큼 오랜 시간 동안 관련 기술 역량을 꾸준히 쌓아온 하이젠알앤엠이 구축할 수 있는 특징적인 솔루션이기도 하다.

약 60년에 이르는 오랜 업력과 높은 기술력, 노하우 등을 기반으로 하이젠알앤엠은 국내 주요 로봇 메이커기업들과도 기술개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총 39건의 국책과제를 수행하는 등 시장 전반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뉴로메카는 올해 협동로봇을 통해 본격적인 매출 증대를 실현시키며 수익성을 확보 중이다. 뉴로메카의 주력 사업인 협동로봇은 작업 공간을 사람과 공유하는 산업용 로봇이다.

올해 뉴로메카는 교촌치킨에 '튀김&조리 로봇'을 공급하며 식음료(F&B)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국내 약 10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뉴로메카는 관련 네트워크 침투율을 점점 확보해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연말 교촌F&B 미국 지점에 치킨로봇 공급도 앞두고 있기에 수출 매출도 증대할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올해 용접로봇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 뉴로메카는 다양한 산업 부문에 진출하면서 매출 다각화도 실현하고 있다. 상반기 협력사를 통한 육·해·공 전군에 제품을 공급했으며 최근 조선업계에 처음으로 직접 공급을 완료하며 매출을 발생시켰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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