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시간외 매매에서 금양 주가는 종가보다 1.48% 오른 2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양의 시간외 거래량은 8788주이다.
이는 금양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앞서 금양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3000억 원을 조달하고 신주 591만7159주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또 금양은 지난달 31일 장 마감 후 최대주주인 류 회장으로부터 자사주 1000만주를 무상 수증한다고 공시했다.
31일 종가(4만1500원) 기준 4150억원에 달한다. 예상 취득 시점은 오는 12월 2일이다.
금양은 류 회장이 증여한 1000만주를 처분해 신공장에 투자한다.
금양은 "현재 공정률 73%인 부산 기장군 2차전지 생산 공장 '기장 팩토리 2'의 차질 없는 준공으로 주주의 이익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대주주의 강력한 실천 의지와 결단으로 이 같은 책임경영 혁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금양은 당초 12월까지 공장을 준공한 뒤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공사 대금을 위한 유상증자 일정이 밀려 공장 준공에 난항이 거듭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류 회장의 증여로 한숨 돌리게 됐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류 회장 345만5621주, 류 회장이 소유한 케이제이인터내셔널(154만2406주)과 케이와이에코(91만9132주) 등이다.
이는 류 회장 등이 회사에 단기 대여한 3000억원을 출자 전환한 것이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기준 금양의 부채비율은 430%에 달했다.
한편 금양은 '이차전지 기장공장(드림팩토리2)' 건설 및 설비 투자 등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4502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지만 자금 납입이 지속적으로 미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금양은 내달 27일로 예정된 유상증자의 대금 납입일이 내년 3월 13일로 변경됐다고 정정공시했다.
유상증자의 청약예정일도 2024년 12월 17~18일에서 2025년 3월 4~5일로 지연된다.
앞서 금양은 지난달 18일 4502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이 기존 2024년 12월 10일에서 같은 해 12월 27일로 연기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번까지 총 두 차례 유상증자 일정이 지연된 것이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22조에 따라 해당 증권신고서는 효력이 정지되었으며 3개월 내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아니하는 경우 자본시장법 제122조 제6항에 따라 해당 증권신고서는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로 금양이 당초 계획했던 유상증자 일정이 미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계속 요구하는 방식으로 금양의 유상증자를 장기간 보류시키거나 사실상 유상증자를 무산시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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