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시스, 주가 급등…이재명 ‘위증교사 혐의’ 1심 앞두고 한동훈 테마株 들썩

김준형 기자

2024-11-25 05:15:20

체시스, 주가 급등…이재명 ‘위증교사 혐의’ 1심 앞두고 한동훈 테마株 들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체시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시간외 매매에서 체시스 주가는 종가보다 2.2% 오른 1349원에 거래를 마쳤다. 체시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8824주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열흘 만에 다시 대형 사법리스크를 맞이했다.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는데, 위증교사 사건에서 또 금고형 이상에 해당하는 의원직 상실형을 받으면 회복이 어려운 치명상을 입게 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김동현)는 25일 오후 2시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 공판을 연다. 앞서 검찰은 9월 결심 공판에서 대법원 양형기준상 가장 높은 형량인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 대표는 2018년 12월 22~24일 함께 재판에 넘겨진 고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 김진성씨에게 '검사 사칭 사건' 관련 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위증을 해달라고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검사 사칭 사건은 이 대표가 2002년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 사건으로 김 전 시장을 취재하던 최철호 전 KBS PD와 짜고 검사를 사칭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이 대표는 2004년 12월 벌금 150만 원을 확정받았다.

이후 이 대표는 2018년 5월 경기지사 선거방송 토론회에서 이 사건을 두고 "누명을 썼다"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대표는 이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이 대표가 김씨에게 허위 증언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지난해 백현동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이 대표와 김씨 간 과거 통화 녹음 파일이 근거다.

녹취 등에 따르면, 김씨가 당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게 되자 이 대표는 그에게 전화를 걸어 "(KBS와 김병량 전 시장 간에) 교감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해주면 제일 좋죠"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듬해 재판에서 "이재명을 주범으로 몰기 위한 김 전 시장과 KBS 간 야합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김씨가 "내가 그때 (김 전 시장) 수행을 안 하고 있었다"고 했는데도, 이 대표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주면 되지" 등으로 발언하며 위증을 요구했다고 주장한다.
이 대표의 유무죄를 가를 지점은 고의성 여부다. 위증교사 혐의가 유죄 판단을 받으려면, 위증 지시자가 거짓을 인지하면서 위증 의사가 없는 상대에게 이를 실행시키려는 목적이 있었는지(고의성)가 인정돼야 한다.

이 대표는 "사건을 재구성하라는 게 아니고 '있는 대로', '기억나는 대로', '기억을 상기해 보라'고 했다"며 반박하고 있다.

검찰이 녹취록을 악의적으로 짜깁기했다면서 '조작 수사'를 했다는 주장도 내세우고 있다. 부탁을 했더라도 김씨가 들어주지 않은 '실패한 위증교사'라는 항변도 하고 있다. 반면 김씨는 위증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있다.

만약 이 대표가 금고형 이상을 확정받으면 의원직을 잃게 되고 확정 후 실효될 때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15일 선거법 사건에서 이미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은 이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에서도 당선무효형을 받는다면, 이 대표 개인은 물론 민주당도 치명상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에 덕성과 태양금속, 대상, 대상홀딩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체시스, 디티앤씨, 디티앤씨알오, 원익큐브, 오파스넷, 노을, 부방, 유아이디 등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덕성은 대표와 사외이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점에서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됐다.

태양금속은 창업주가 한 대표와 같은 '청주 한씨'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언급되기 시작했다.

대상홀딩스는 임세령 부회장과 연인인 배우 이정재가 과거 한 대표와 저녁 식사를 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테마주로 묶였다, 래몽래인은 이정재가 대주주로 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역시 한동훈 관련주로 꼽힌다 이정재와 한동훈 대표가 현대고등학교 동창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서는 이 회사를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했다.

국내 유일 풀서비스 임상시험수탁기관인 디티앤씨알오와 디티앤씨는 재직 중인 이성규 디티앤씨알오 이사가 한동훈 대표와 서울대 법대, 미국 컬럼비아 로스쿨 동문이라 '한동훈 테마주'로 꼽힌다.

원익큐브는 김영대 감사가 한 대표와 같은 검찰청에 근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동훈 테마주로 언급됐다.

체시스는 부사장과 사외이사가 한동훈 대표와 각각 미국 컬럼비아, 서울대 동문으로 알려지면서 관련주로 분류되기도 했다.

오파스넷은 사외이사가 한동훈 대표와 사법연수원 동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이디는 1990년 유인정광으로 설립한 후 2000년 사명을 유아이디로 교체했고 청주시 흥덕구에서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청주 기반 기업들은 한 대표가 "청주에서 자랐다"는 발언 이후 주목받고 있다.

노을은 의료 AI기업으로 사외이사 이선지 씨가 한동훈 대표와 서울대 법대, 미국 콜롬비아 대학 동문이라는 점에서 한동훈 테마주로 꼽혔다. 부방 역시 사외이사인 조상중 이사는 한동훈 대표와 서울대,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 동문으로 알려졌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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