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들썩…"STO 법제화 꿈틀" 한동훈 간담회 참석

김준형 기자

2024-11-25 03:47:02

한화투자증권, 들썩…"STO 법제화 꿈틀" 한동훈 간담회 참석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토큰증권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토큰증권발행(STO) 법제화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 대표는 오는 28일 STO 법제화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다.

STO는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 형태로 발행해 일명 ‘조각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금융 서비스다.

STO를 이용하면 미술품, 부동산 등 특정 자산을 기초로 해 자산을 발행하고 조각 투자할 수 있다.
여기에 저작권, 지식재산권 등 무형자산까지 대부분 자산을 증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기업의 관심이 높다.

올해 STO는 법제화 법안을 여야 의원이 나란히 발의한 가운데, 여야간 쟁점이 없는 법안인 만큼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국회 통과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최근 '토큰증권 발행 법제화 2법'으로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민 의원은 법안 발의 이유에 대해 "토큰증권을 추진하는 등 여러 국가에서 토큰증권 시범 및 실제 운영을 준비하는 중"이라며 "국내에서도 투자계약증권 등에 대한 유통시장을 형성하고 투자중개업자를 통한 다자간 장외 거래를 허용하면서 일반투자자 보호를 위한 투자 한도를 규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신설되는 제166조 제3항에는 장외거래중개업에 대한 인가업무 단위에 대해 인가받은 투자중개업자로 대상을 명확히 했다. 또 전자증권법 개정안은 투자계약증권에 '표시될 수 있거나 표시돼야 할 권리' 조항도 신설했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도 지난달 동일한 취지의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민 의원과 김 의원은 지난 9월 관련 국회 세미나를 공동 개최해 금융투자업계와 블록체인, 조각투자업계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

한편 이 소식에 핑거와 케이옥션, 갤럭시아머니트리, 갤럭시아에스엠, 아이티센, 서울옥션, 뱅크웨어글로벌 등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강세를 보였다.
핀테크 회사 핑거는 토큰증권 서비스 기술력에 힘입어 STO 제도권 편입에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토큰증권 법제화에 따라 증권사가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할 때 핑거의 플랫폼·솔루션을 통해 구축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아직은 이르지만 핑거는 토큰증권 발행 사업에도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케이옥션은 자회사 투게더아트를 통해 STO 사업에 나서고 있다. 케이옥션은 앞서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투게더'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라인 넥스트'와 대체불가토큰(NFT) 기반 미술품 유통 생태계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에 합의하는 등 자회사를 통한 신규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서울옥션 역시 자회사 '서울옥션블루'를 통해 토큰증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술품 조각투자 앱 '소투'를 운영 중인 서울옥션블루는 KB증권과 하나증권, 전북은행 등과 토큰증권 공동사업 등을 협력하고 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종합 결제 사업자이다. 지난해 9월 합작법인을 통해 토큰증권 장외거래 중개업 '한국ST거래'를 설립했다. 지난해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수산금융 ▲풍력발전소 기반 신재생에너지 ▲항공금융 ▲전기차 충전 인프라 ▲예비 경주마(육성마) ▲태양광 기반 신재생에너지 등 총 6개의 기초자산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신한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 등 다양한 증권사 파트너사와 협업 중이다. 특히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지난해 9월 시리움, 브이엠아이씨, 신한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과 항공금융 기반 STO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시리움은 114년 전통의 글로벌 항공 데이터 분석기업으로, 항공기 엔진 자산가치 평가 지원과 항공데이터를 제공한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컨소시엄을 총괄하고, 항공금융 STO 플랫폼 개발 및 운용을 담당한다.

갤럭시아에스엠은 지난 반기보고서 기준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지분 12.35%를 보유 중이다.

뱅크웨어글로벌은 기업∙소비자간 거래(B2C)향 STO 거래 플랫폼과 기업∙기업간 거래(B2B)향으로 증권사와 금융회사 등에 미들웨어로 제공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STO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회사는 해당 사업이 뱅크웨어글로벌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티센은 STO 시장의 개화가 임박한 가운데 한국 최초 실물 금속 기반 STO 사업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이티센은 하나금융 토큰 증권 플랫폼 운영 사업자로서 금, 원자재 등 실물신탁 수익증권 기반 STO 규제 샌드박스 지정을 신청해 놓은 상황이다.

특히 아이티센의 자회사 센골드는 귀금속에 100분의 1 그램(g) 단위로 조각투자 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2020년 3월 출시 이후 누적 이용자 100만명, 누적 거래금액 8000억원 기록하며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아이티센은 자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금, 은, 팔라듐, 구리, 니켈 등 원자재 실물자산 기반 비금전 동산 산탁수익증권 발행을 통한 관련 STO 사업 역량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아톤, 한화투자증권, 유라클, FSN, SGA솔루션즈, 한국정보인증, 에이스토리, 우리기술투자, 헥토파이낸셜 등도 주목받고 있다.

에이스토리는 자회사 에이아이엠씨가 두나무와 NFT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NFT 사업에 진출한 바 있어 관련주로 묶였다.

FSN은 지난 1월 음원 저작권 플랫폼 핀고의 운영사 핀고컴퍼니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으며, 조달한 자금을 기반으로 토큰증권(STO) 발행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핀고는 '음원 수익 공유'라는 신개념 서비스를 통해 창작자나 가수들만 받는 것으로 여겨졌던 음원 수익을 누구나 공유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다수의 콘텐츠 지식재산권(IP)도 확보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STO 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혁신적인 금융투자상품 출시를 기획하고 있다.

지난 1월 FSN은 티사이언티픽이 발행한 제 18회차 CB를 50억원 규모로 인수하고 블록체인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FSN과 티사이언티픽은 상호 투자 기업이 됐다. 앞서 티사이언티픽은 FSN이 발행한 제 12회차 CB를 사들인 바 있다.

특히 양사는 블록체인 사업을 주력 신사업으로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티사이언티픽은 가상자산 거래소 한빗코의 최대주주이자 빗썸의 3대 주주다. FSN이 추진 중인 웹3 사업에서도 다방면에 걸쳐 협력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통합 IT보안 전문기업 SGA솔루션즈는 부동산 토큰 증권 플랫폼 기업 펀블의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SGA솔루션즈는 STO 전문성을 보유한 펀블 투자를 통해 자사의 블록체인 및 차세대 보안 솔루션을 결합한 STO 사업을 추진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펀블은 전자증권법을 적용해 토크증권의 발행 및 유통, 청산까지 모든 사이클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국내 최초 기업이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승인 받은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토큰 증권 플랫폼을 통해 상업용 부동산을 디지털 자산 증권(DAS‧Digital Asset Securities) 형태로 주식처럼 쉽게 사고 팔며 수익과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독보적인 사업 및 기술력을 기반으로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1호’를 토큰증권으로 발행하고 플랫폼을 통한 유통 및 청산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해 대표적 STO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다졌다.

SGA솔루션즈는 펀블과의 기술 및 사업 시너지를 창출해 ‘시큐어 STO’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자사 블록체인 솔루션 ‘RootChain(루트체인)’를 적용한 시큐어 STO 플랫폼 개발 △스마트 컨트랙트 도입 등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의 인증 및 보안 고도화 △클라우드, AI 등 차세대 정보 보안 기술을 적용한 안정적 금융 시스템 운영 등 사업 추진 범위 확장뿐 아니라 단계적으로 다양한 적용 분야를 모색해 STO 및 보안 사업의 경쟁력 또한 높인다는 방침이다.

금융자산 거래 시스템 개발사인 유라클은 에이트원과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에이트원은 부동산 STO 등의 추진을 위해 성지건설, 고려자산개발, 무궁화신탁 등과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국내 대기업과 STO관련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금융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자어음 STO 등과 같은 구체적 프로젝트도 진행한 바 있다.

한국정보인증은 앞서 토큰증권과 관련해 키움증권, 페어스퀘어랩과 발행 및 유통 플랫폼 구축 협력을 맺은 바 있다. 페어스퀘어랩은 지난 2018년 설립된 블록체인 전문기업으로 2022년 한국정보인증 등으로부터 100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으며, 같은 해 하반기부터 키움증권 외에도 다수의 증권사들과 토큰증권 분야에서 협력하며 해당분야 사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19년 싱가포르 STO 거래소 운영사 ‘캡브릿지’에,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020년과 2021년 싱가포르 STO 플랫폼 ‘ADDX(구 아이스탁스)’와 투자를 단행했다. 한화시스템도 지난 2021년 두나무 계열사 람다256에 113억원을 투자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와 람다256과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블록체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오랜 기간 쌓아온 네트워크를 활용한 장기적 사업 협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톤은 자회사가 은행권 토큰증권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아톤의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자회사 트랙체인은 디지털자산 대상 트래블룰 솔루션 기술지원, 지갑 화이트리스팅 솔루션 개발, 금융사 NFT 발행 등 디지털자산 산업이 제도권 금융산업으로 진입하는 데 요구되는 다수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지난해 7월에는 아트테크 플랫폼 '레드아트'를 론칭하고 하나은행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통해 미술품 중개 비즈니스에 진출한 바 있다.

우리기술투자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두나무의 자회사 람다256에 지분 투자를 하는 등 STO 플랫폼 연관 기업에 다수 지분 투자를 해왔으며, 이에 전문가들도 우리기술투자의 수혜를 전망하고 있다. 람다256은 NH투자증권, 우리기술투자,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 등으로부터 약 1000억 원 투자받은 블록체인 업체다.

이와 관련해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사 중에서는 우리기술투자가 STO 플랫폼 등에 투자를 많이 해놓아 연관도가 높은 편"이라고 조언했다.

헥토파이낸셜은 모든 전자결제수단을 커버하는 전자금융사업자다. 주요 사업은 간편현금결제, 전자지급결제대행사업자(Payment Gate, PG), 가상계좌, 펌뱅킹, 휴대폰결제 등 국내 계좌기반 결제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앞서 열매컴퍼니는 STO 대금 납입 방식을 헥토파이낸셜 010가상계좌로 채택한 바 있다. 현재 증권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계좌관기기관의 헤게모니가 '가상계좌 및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헥토파이낸셜이 주목받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