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텍, 주가 급락…“푸틴, ‘우크라 휴전 협정’ 논의 의향” 방산株 약세

김준형 기자

2024-11-21 06:02:33

퍼스텍, 주가 급락…“푸틴, ‘우크라 휴전 협정’ 논의 의향” 방산株 약세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퍼스텍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퍼스텍 주가는 종가보다 1.81% 내린 3535원에 거래를 마쳤다. 퍼스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46만1769주이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우크라이나 휴전 협정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해야 하며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를 대거 양보하는 것은 배제한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크렘린궁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러시아 전현직 관리 5명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최전선을 따라 '분쟁 동결'에 폭넓게 동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3명의 소식통은 러시아가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에서 점령한 4개 지역의 정확한 분할에 대해 협상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2명의 관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부 하르키우와 남부 미콜라이우에서 점령 중인 비교적 작은 영토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러시아는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영토의 18%를 장악하고 있다.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통칭)의 80%, 자포리자와 헤르손의 70% 이상을 통제하고 있다. 이밖에 하르키우의 3% 미만과 미콜라이우 영토 일부를 점령 중이다.

소식통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나 우크라이나 내 나토군 주둔을 용납하지 않겠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해 푸틴 대통령과 대화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러한 보도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접촉하고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반복적으로 끊임없이 언급해왔다"며 평화 협상에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분쟁을 동결하는 것은 어떻게든 우리와 맞지 않는다"며 "모두에게 잘 알려진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인지뢰 공급을 승인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대해선 "주목할 만하다"며 러시아와 미국이 지뢰 금지에 대한 오타와 협약에 서명하지 않은 것과 달리 우크라이나는 이 협약에 서명한 국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장거리 무기를 이용한 러시아 본토 타격도 승인했다는 점에서 "퇴임하는 미국 정부가 보여준 추세를 보면 그들은 전쟁을 계속하는 데 완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소식에 알에프시스템즈, 에이럭스, 스페코, 코콤, 한일단조, 빅텍, 네온테크, 삼현, 퍼스텍, 한컴라이프케어, 비츠로셀, 휴니드 등 방산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방산 전문기업 알에프시스템즈는 오는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알에프시스템즈는 2000년에 설립돼 안테나 시스템, 레이다 시스템, 환경제어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방산 전문기업이다.

에이럭스는 드론·로봇 전문기업이다. 에이럭스는 드론기술확보를 현재 방산관련 대형 드론 기업의 지분 인수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미에 현지 공급업체인 '로보링크'를 통해 드론을 수출하고 있다.

스페코는 건설기계와 방산설비사업을 하고 있다. 스페코의 사업분야는 아스팔트 및 콘크리트 제조 등에 필요한 아스팔트 플랜트 사업을 시작으로 콘크리트 배쳐 플랜트 등의 건설기계 사업, 함안정기 등의 박용기계 사업, 풍력발전을 위한 WIND TOWER 제작 등의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한일단조는 신궁, 천궁 탄두구조체, 155mm 포탄을 비롯해 자동차와 등 철제 제품을 만드는 단조 전문기업이다.

코콤은 스마트 홈 시스템, 비디오도어폰, 도어폰 CCTV를 제조 및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코콤은 무인비행체 드론의 탐지를 무력화 하는 통합운용 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

빅텍은 방위사업(전자전 시스템 방향탐지장치, 군용전원공급장치, 피아식별장비, TICN 장치 및 기타 방산제품 등) 및 민수사업(공공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U-BIKE) 등)을 영위하고 있다.

네온테크는 최근 수년간 해안정찰용 드론, 접이식 소형 공격드론 등 다수의 군용 드론 개발 과정에서 드론기체와 지상통제장비(GCS)에 각각 암호모듈을 설치해 군 무인기 체계 보안망을 강화했다. 암호모듈검증제도(KCMVP) 기준을 통과한 암호모듈로 특정주파수를 이용해 일대일로 데이터를 주고 받아 제3국으로 정보 탈취를 원천 차단한다.

삼현은 1988년 설립 이래 자동차, 방산 및 로봇 산업의 핵심 부품 제조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기업이다. 삼현은 모터, 제어기, 감속기를 통합한 3-in-1 솔루션으로 자동차, 방산, 로봇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핵심 부품을 공급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퍼스텍은 지뢰 제거 관련주로 꼽힌다. 퍼스텍은 과거 국방연구원 등과 함께 지뢰제거 로봇을 개발한 이력을 갖고 있다. 현재는 지상 분야 무인화 장비 중에 장애물 개척 및 폭발물 탐색, 운반, 폭파 등의 임무를 지원하는 전기식 다관절 매니퓰레이터 장치인 '조작팔'을 연구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공공·국방·산업·생활 사업분야를 중심으로 공기호흡기, 방독면, 방역복 등 각종 안전장비와 용품을 제조·공급하고 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군의 과학화 훈련을 위한 마일즈 장비나 장갑차 후방카메라 장착 사업 등을 수행했다.

1987년 설립한 비츠로셀은 리튬 1차전지 및 2차전지 소재 전문기업이다. 비츠로셀은 국내 방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따라 앰플·열 전지 공급량이 늘어나고 있다.

휴니드는 최근 차세대 통신체계 솔루션 MANET(Mobile Ad-hoc Network)을 육군에 납품하는 등 군수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기업이다. 국내 방산업체 1세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휴니드는 전술통신용 무전기, 특수장비, 지휘통제체계, 무기체계 등을 구축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 외에도 항공 전기, 전자장비, 와이어하네스 등을 제조 공급하는 등 SW와 HW 양면으로 군/민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보잉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항공우주 부문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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