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주가는 종가보다 1.49% 오른 3075원에 거래를 마쳤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3779주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달 8일(미국 시간) 개최된 제4차 독립적 자료 모니터링 위원회(IDMC)로부터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제2상 임상시험을 지속하도록 권고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4월의 제3차 IDMC에 이어 네 번째로 개최된 이번 회의에서 9월 2일을 기준으로 집계된 시험대상자 전체의 유효성 및 안전성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전문가들은 이전 회의 결과와 동일하게 약물의 안전성 및 효과와 관련한 우려 없이 임상시험을 계획대로 이어나가도록 권고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정규 대표는 "총 네 차례의 전문가 회의를 거쳐 약물의 안전성 및 효능을 확인받으며 혁신 신약 개발에 매진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글로벌 임상 연구자 및 환자, 유관 기관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토대로 남은 시험 절차를 순조롭게 마무리하고, 경쟁력있는 데이터 발표를 통해 조속한 사업화 성과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IDMC는 특발성 폐섬유증과 같은 중증 질환에서 이중맹검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전문가들이 눈가림 해제된 데이터를 독립적으로 감시한다.
한편 리서치센터 아이브이리서치(IV리서치)는 앞서 발간한 리포트를 통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주력해 개발하고 있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파이프라인 가치가 연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50여개 임상 기관에서 환자 대상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은 체내의 ‘오토택신’이라는 신규 표적 단백질의 기능을 저해하는 기전의 약물로서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및 ‘계열 내 최고(Best-in-Class)’로 꼽힌다.
회사는 희귀 난치성 질환인 특발성 폐섬유증의 생체지표(바이오마커)로 꼽히는 LPA(리소포스파티드산)의 생성을 90% 수준까지 억제하는 것을 임상 1상 단계에서 확인했으며, 2019년에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1.5조원 규모로 기술 이전했다.
현재 임상 2상에서 목표로 한 120명의 환자 등록을 완료하며 순항중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마지막 환자의 투약 및 사후 평가 일정 등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에 임상결과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특발성 폐섬유증(IPF)은 폐포 주변이 콜라겐 과다 분비로 섬유화돼 폐포의 산소 및 이산화탄소 교환 기능이 점진적으로 상실되는 중증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진단 후 평균 수명이 2~3년으로 알려져 있으며, 환자수 약 70만명의 희귀 질환이며, 시장 규모는 약 117억 달러(한화 약 1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 진행을 멈춰주는 2세대 치료제의 출현할 경우, 시장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IV리서치는 “임상 2상을 통해 폐활량을 회복시키는 최초의 IPF 치료제로서 섬유화된 폐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는 경우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약물로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약 70% 이상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 경우 동사가 수취하게 될 로열티 수익은 1조원을 상회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동사는 현재 임상 2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내 기술이전(L/O)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한다. 베링거인겔하임과 계약을 체결했을 때보다 더 많은 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에 계약 규모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4년에는 BBT-877 에 대한 파이프라인 가치 회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