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다스코 주가는 종가보다 2% 오른 3565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스코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500주이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우크라이나 휴전 협정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해야 하며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를 대거 양보하는 것은 배제한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3명의 소식통은 러시아가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에서 점령한 4개 지역의 정확한 분할에 대해 협상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2명의 관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부 하르키우와 남부 미콜라이우에서 점령 중인 비교적 작은 영토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소식통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나 우크라이나 내 나토군 주둔을 용납하지 않겠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해 푸틴 대통령과 대화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러한 보도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접촉하고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반복적으로 끊임없이 언급해왔다"며 평화 협상에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인지뢰 공급을 승인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대해선 "주목할 만하다"며 러시아와 미국이 지뢰 금지에 대한 오타와 협약에 서명하지 않은 것과 달리 우크라이나는 이 협약에 서명한 국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장거리 무기를 이용한 러시아 본토 타격도 승인했다는 점에서 "퇴임하는 미국 정부가 보여준 추세를 보면 그들은 전쟁을 계속하는 데 완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소식에 유신, 다스코, 남광토건, 금강공업, 신원종합개발, 진성티이씨, 금호건설의 주가가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모두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이다.
유신은 해외사업부문장인 김정환 부사장이 우크라이나 재건협력단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도로, 철도, 공항, 단지 등 분야에서 스마트 건설기술 설계 기술을 갖추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모듈러 주택은 최근 우크라이나 재건 핵심사업으로 떠오르면서 금강공업이 주목받고 있다. 금강공업은 모듈러 건축의 필수 자재인 고성능 판넬을 제작해 성공적인 모듈러 건축 사업을 진행중이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주택의 80%를 만든 다음 현장으로 옮겨와서 레고처럼 조립해서 만드는 주택이기 때문에 속도에 가장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다스코 역시 모듈러 주택 제조업체이다. 도로안전시설물, 건축자재, 에너지, 철강재 등의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는 다스코는 2019년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등과 함께 모듈러건축위원회의 회원사로 참여한 바 있다.
남광토건과 신원종합개발, 금호건설 등 건설주도 우크라 재건 기대감에 주목받고 있다. 신원종합개발은 건축, 주택, 토목 분야의 설계, 시공, 공사관리의 종합서비스 업무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건축부문은 브랜드아파트(신원아침도시),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및 학교, 군관사 BTL 등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남광토건은 토목과 건축공사를 주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고급호텔, 콘도미니엄 건설에서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금호건설은 타이어 제조 및 판매를 주목적사업으로 하여 1960년 설립되었으며, 현재 주요사업으로 건설부문 및 기타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금호건설의 공항사업은 국내에서 인천공항, 무안공항, 양양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 등 사업에 참여했다. 토목부문에서는 도로, 항만, 철도, 택지 등 다양한 기반 시설 조성을 주도한 바 있다.
진성티이씨 역시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꼽힌다. 앞서 DS투자증권은 진성티이씨에 대해 세계 1위 건설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라와의 파트너쉽이 우크라재건 등 테마와 맞물려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김수현 센터장은 “우크라이나 전비 지원이 가장 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가장 크게 개입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미국 건설 중장비 업체들의 수혜와 이에 따른 동사로의 상당한 낙수효과가 예상된다“라고 강조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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