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이디테크놀로지 주가는 종가보다 1.22% 오른 1만4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디테크놀로지의 시간외 거래량은 3178주이다.
세계 반도체 설계 자산(IP) 시장 1위 기업인 Arm이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2나노미터(㎚)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공정을 활용해 인공지능(AI) 중앙처리장치(CPU) 칩셋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
Arm은 반도체 설계도의 밑그림인 '설계자산(IP)'을 만드는 기업으로, IP를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에 제공하고 있다. IP는 반도체 특정 기능을 구현한 설계 블록으로, 설계 정도에 따라 반도체 제조 공정을 2~3년 단축할 수 있어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맥니븐 Arm 부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협업으로 반도체 설계와 파운드리 제조를 한 데 묶은 'Arm 토탈 디자인'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삼성 파운드리, 리벨리온, 에이디테크놀로지와 협력해 AI 중앙처리장치(CPU) 칩렛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칩렛은 하나의 칩에 여러 개 칩을 집적하는 기술로 다양한 기능을 가진 칩을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는 CPU 칩렛을 통합·생산하기 위해 2나노 파운드리 공정과 첨단 패키징 솔루션을 활용한다. 이 칩렛은 대규모언어모델(LLM) 연산에서 2~3배 이상의 에너지 효율과 성능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송태중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상무는 "AI 및 고성능컴퓨팅(HPC) 설계에는 높은 트랜지스터 밀도, 에너지 효율을 제공하는 기술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삼성의 2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은 HPC 및 AI 설계 요구 사항을 충족하도록 정밀하게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rm 토탈 디자인의 강점을 활용해 하이퍼스케일러 및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를 위한 최첨단 기술과 설계 솔루션의 채택을 가속화할 AI CPU 칩렛 플랫폼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한 것인 만큼 칩렛 플랫폼 개발이 완료되면 글로벌 빅테크들의 수요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2나노 공정에서 일본 AI 유니콘 프리퍼드네트웍스(PFN)를 고객사로 확보한 이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이번 협력이 초미세공정 공략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번에 생산하는 CPU 칩렛 성능에 따라 삼성전자 2나노 공정의 기술 안정화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Arm과의 협력으로 여전히 낮은 HPC 사업의 비중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HPC는 AI로 고성능 연산을 하기 위한 컴퓨터로 수익성이 높은 만큼 파운드리 매출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업계 관계자는 "Arm과의 협력으로 삼성 파운드리가 또 다른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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