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컴퓨터, 주가 급등…삼성디스플레이, 태블릿·폴더블용 OLED 생산량 늘린다

김준형 기자

2024-11-18 06:29:06

한국컴퓨터, 주가 급등…삼성디스플레이, 태블릿·폴더블용 OLED 생산량 늘린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국컴퓨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국컴퓨터 주가는 종가보다 1.11% 오른 5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컴퓨터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69주이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에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생산 대수를 올해 대비 10%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분류되는 태블릿·폴더블 OLED에서 새로운 매출원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중소형 OLED 패널을 4억 7560만 대 생산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3분기 말에 회사에서 관측한 올해 생산 물량인 4억 3220만 대보다 10.25% 상향한 수치다.

회사의 생산 계획은 시황의 변화에 따라 급격하게 바뀔 수 있다. 그러나 세계 중소형 OLED 시장에서 50% 이상의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연말 계획으로 내년 업계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생산량 증가폭이 가장 큰 제품군은 정보기술(IT)용 리지드 OLED와 폴더블 제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에 IT용 리지드 OLED 제품을 1250만 대 생산할 방침이다. 올해 총 생산대수인 800만 대보다 56%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폴드’ 시리즈에 활용될 폴더블 디스플레이 생산 계획은 1250만 대다. 올해 전망치인 500만 대 대비 150% 이상 목표치를 올렸다.

삼성디스플레이가 IT용·폴더블 제품 생산량을 늘린 주요한 이유는 주력인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정체 여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패널의 90% 이상은 스마트폰용으로 생산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회사는 태블릿 기기 제조사들이 기존 액정표시장치(LCD)를 OLED 패널로 교체하는 움직임을 감지하고 관련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 시장의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21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삼성 갤럭시 Z폴드 스페셜 에디션(SE) 출시, 내년 하반기 출시될 새로운 폴더블 폰을 등에 업고 생산량 증대를 목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에 한국컴퓨터와 프로이천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컴퓨터는 1994년 설립돼 200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표면실장 전문 업체다.

표면실장이란 위탁 받은 PCB에 주요 부품을 고정(납땜)해 PBA(PCB Ass’y) 형태로 조립하는 공정을 의미한다.

한국컴퓨터는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애플 아이폰에 탑재되는 OLED-PBA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삼성 TV/PC용 QD/LCD 모듈과 LS일렉트릭향 산업용 인버터를 위탁 생산 중이다.

디스플레이·반도체 검사 장비 제조 업체 프로이천은 삼성디스플레이에 디스플레이 제조 검사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프로이천은 디스플레이 검사 장치에 대해 세계 최초 프로브 블록 특허를 받았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