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시간외 매매에서 제일일렉트릭 주가는 종가보다 3.9% 오른 1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일일렉트릭의 시간외 거래량은 31만6636주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전력인프라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15일 하나구루아이 보고서를 통해 “여야가 국가전력망 확충 특별법의 정기국회 처리에 합의해 전력인프라주에 투자자가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늘의 테마로 ‘전력인프라’를 꼽았다.
제룡전기는 1986년 설립된 배전변압기 전문 제조업체이다. 매출 구성비를 보면 차단기, 개폐기 등 다른 품목도 있지만 유의미한 매출로만 따져보면 결국 변압기 ‘100%’이다. 올해까지 40년 가까이 변압기 사업만 고수하고 있다.
제일일렉트릭은 스마트 배전기 제조기업이다. 최근 글로벌 전력관리 기업인 이튼과 신규 수주 계약을 맺었다. 제일일렉트릭은 이튼과 2년간 협업해 새로운 지능형 차단기 제품인 ‘스마트 브레이커 2.0’을 개발했고, 핵심 부품인 인쇄회로기판(PCB) 조립품 생산 1차 라인을 완성했다.
LS일렉트릭은 4년 전 목표했던 ‘해외 매출 비중 50%’를 올해 2분기(50.3%)에 달성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북미 현지 기업의 생산설비 투자가 늘면서 전력기기 수요가 증가했고, 북미 전력 인프라 확대의 영향도 받았다. LS일렉트릭의 수주 잔고는 올해 2분기 기준 2조7600억원으로, 5년치 일감을 확보했다. 2030년 해외 매출 비중 목표는 70%로 잡았다.
효성중공업의 2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약 6조6000억원이다. 최근에는 노르웨이 송전청으로부터 3300억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사업을 수주했고 모잠비크 국영 전력회사 EDM과 428억원의 전력망 강화사업을 체결했다. 효성중공업은 약 1000억을 투자해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와 경남 창원의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증설한다.
올 상반기 기준 HD현대일렉트릭의 수주 잔고는 약 7조1000억원으로 약 3년치 일감을 확보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미국 앨라배마 북미 생산법인에 변압기 전문 보관장(1만2690㎡)을 준공하고, 울산 공장도 증축 중이다.
일진전기는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홍성 제1공장 부지에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이다. 오는 10월 준공 예정인 이 공장은 11월 시험 가동후 12월 정상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13일 국회에서 70개 민생법안을 최우선으로 논의하는 데 뜻을 모았다.
최우선 논의대상 법안에는 국가기간전력망확충법이 포함된 만큼 주식시장에서도 관련주에 관심이 쏠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전력인프라주가 호실적을 내는 점도 주목해야 할 지점으로 꼽혔다.
하나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3사 매출은 올해 처음으로 10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력기기 수주 증가세가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산업 발전 등으로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점도 전력인프라주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하나증권은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 관련 수요가 늘어나 전력망 인프라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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