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종합개발, 주가 급등…"우크라 재건 '한·폴·우 삼각협력' 논의" 건설주 주목

김준형 기자

2024-11-18 04:07:01

신원종합개발, 주가 급등…"우크라 재건 '한·폴·우 삼각협력' 논의" 건설주 주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신원종합개발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시간외 매매에서 신원종합개발 주가는 종가보다 1.72% 오른 3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원종합개발의 시간외 거래량은 4765주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건설주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15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한-폴란드 인프라 및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포럼'이 열렸다고 17일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폴란드 한국대사관이 주최하고, 코트라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해외건설협회가 주관, 국토부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작년 폴란드 공식 순방 시 공식 논의한 '한-폴-우 우크라이나 재건 삼각 협력체계 구축' 의제를 구체화하기 위해 열렸다.
진현환 국토부 제1차관은 축사를 통해 "유럽의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는 폴란드의 교통 및 산업 인프라 건설에 우수한 기술과 건설 능력, 풍부한 경험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최상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차관은 또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과거 전후 재건에 성공한 한국과 폴란드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도 제안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과 폴란드, 우크라이나 기업 및 기관 간 업무협약(MOU)도 다수 체결됐다. 각 기업·기관은 이를 계기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및 모듈러 건축 분야 사업 참여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진 차관은 야첵 카르노브스키 폴란드 기금지역정책부 차관과 만나 한국과 폴란드 간 우크라이나 재건 및 인프라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진 차관은 "작년 7월 정상 순방 시 국토부는 폴란드 개발협력 전권대표와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MOU를 체결하고, 한-폴란드 간 재건 협력을 추진해 왔다"며 "양측의 공적 자금을 활용하여 기업 간 협력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구체적인 공동 프로젝트를 개발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카르노브스키 차관은 "우크라이나 재건 분야에서 폴란드는 한국 기업들에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으며, 양측은 고속철과 스마트시티 등 인프라 협력에 대해서도 양국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진 차관은 루슬란 안드리요비치 크라브첸코 키이우 주지사 등 우크라이나 주요 인사와 면담을 갖고, 우크라이나의 신규 재건 수요와 우리 정부의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크라브첸코 주지사는 "국토부의 지원을 통해 진행 중인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을 기반으로 향후 한국과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에너지·공항·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프라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올해 4월 총리실 우크라이나 협력위원장으로 신임 임명된 파베우 코발(Pawel Kowal) 폴란드 하원 외교위원장과의 회동도 이뤄졌다.

진 차관은 "폴란드는 명실상부한 한국의 훌륭한 파트너로, 양국의 정책적 지원 수단과 리스크 완화 수단을 활용하여 기업 간 파트너십을 실질적으로 지원해 나가자"고 밝혔고, 코발 위원장은 "교통·도시·공항 등 분야뿐만 아니라 물류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해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밖에 진 차관은 폴란드 진출 기업 간담회를 갖고, 폴란드 PKN 석유화학공장 확장공사 현장을 찾아 현지 근로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진 차관은 "전후 예상되는 대규모 우크라이나 재건 시장에 우리 기업의 진출을 활성화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필수적인 인프라를 지원함과 동시에, 우리 기업이 유럽 시장에서 트랙 레코드를 축적할 수 있도록 한·폴·우 삼각 협력체계를 튼튼하게 구축해 나가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해외건설 세계 4대 강국 진입 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의 신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소식에 상지건설과 남광토건, 까뮤이앤씨, 일성건설, 성도이엔지, 신원종합개발, 삼부토건 등 건설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상지건설은 부동산개발업, 건설업, 부동산 관련 용역업 등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고급주택 브랜드 '상지리츠빌', 프리미엄 고급주택 브랜드 '상지카일룸', 프리미엄 오피스텔 브랜드 ' 상지카일룸 M' 등의 브랜드와 상표권, 저작권 등을 보유하고 있다.

남광토건은 토목과 건축공사를 주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고급호텔, 콘도미니엄 건설에서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까뮤이앤씨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전문 건설사다. 건축사업과 PC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다. 건축사업부문에선 물류센터, 지식산업센터 등 민간건축 사업의 시공을 담당하고 있다. PC사업부문은 건축물의 골조, 외벽 등 주요 구조부를 공장에서 제작한 후 현장으로 운반 및 설치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일성건설은 재정비 및 재개발, 해외 토목 사업을 진행하면서 시장 개척을 통한 수주 확대와 공공택지 확보를 통한 분양사업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성도이엔지는 한국 반도체산업 태동기에 수입에만 의존하던 클린룸과 고순도 청정설비 등의 기술 자립을 실현하고자 세워졌다. 건설업은 크게 아파트 등을 짓는 종합건설사와 종합건설 수행을 돕는 전문건설업으로 나뉜다. 성도이엔지는 전문건설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 산업의 고순도 및 청정 시스템을 전문으로 성장해 종합건설사로 발돋움했다.

신원종합개발은 건축, 주택, 토목 분야의 설계, 시공, 공사관리의 종합서비스 업무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건축부문은 브랜드아파트(신원아침도시),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및 학교, 군관사 BTL 등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디와이디와 삼부토건은 유라시아경제인협회와 우크라이나 복구 재건 관련 협약을 체결하면서 관련주로 부각됐다.

삼부토건은 지난 5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과 회동을 마치고 별도의 사업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쟁이 종식되면 우크라이나 현지 산업단지와 주거 및 상업시설 구축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후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 호로독(Horodock)시와 스마트시티 4.0 프로젝트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업부지는 1750만평(57.73㎢)으로 여의도 면적 20배 규모에 이르는 재건 프로젝트다. 삼부토건 측은 "지난해 5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이후 화상회의 등을 통해 산업단지 개발 기업(IPGD)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