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폴란드 한국대사관이 주최하고, 코트라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해외건설협회가 주관, 국토부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작년 폴란드 공식 순방 시 공식 논의한 '한-폴-우 우크라이나 재건 삼각 협력체계 구축' 의제를 구체화하기 위해 열렸다.
진현환 국토부 제1차관은 축사를 통해 "유럽의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는 폴란드의 교통 및 산업 인프라 건설에 우수한 기술과 건설 능력, 풍부한 경험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최상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차관은 또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과거 전후 재건에 성공한 한국과 폴란드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도 제안했다.
아울러 진 차관은 야첵 카르노브스키 폴란드 기금지역정책부 차관과 만나 한국과 폴란드 간 우크라이나 재건 및 인프라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진 차관은 "작년 7월 정상 순방 시 국토부는 폴란드 개발협력 전권대표와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MOU를 체결하고, 한-폴란드 간 재건 협력을 추진해 왔다"며 "양측의 공적 자금을 활용하여 기업 간 협력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구체적인 공동 프로젝트를 개발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진 차관은 루슬란 안드리요비치 크라브첸코 키이우 주지사 등 우크라이나 주요 인사와 면담을 갖고, 우크라이나의 신규 재건 수요와 우리 정부의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크라브첸코 주지사는 "국토부의 지원을 통해 진행 중인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을 기반으로 향후 한국과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에너지·공항·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프라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올해 4월 총리실 우크라이나 협력위원장으로 신임 임명된 파베우 코발(Pawel Kowal) 폴란드 하원 외교위원장과의 회동도 이뤄졌다.
이밖에 진 차관은 폴란드 진출 기업 간담회를 갖고, 폴란드 PKN 석유화학공장 확장공사 현장을 찾아 현지 근로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진 차관은 "전후 예상되는 대규모 우크라이나 재건 시장에 우리 기업의 진출을 활성화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필수적인 인프라를 지원함과 동시에, 우리 기업이 유럽 시장에서 트랙 레코드를 축적할 수 있도록 한·폴·우 삼각 협력체계를 튼튼하게 구축해 나가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해외건설 세계 4대 강국 진입 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의 신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에 모듈러 주택은 최근 우크라이나 재건 핵심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주택의 80%를 만든 다음 현장으로 옮겨와서 레고처럼 조립해서 만드는 주택이기 때문에 속도에 가장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모듈러 관련주로는 범양건영과 에스와이, 코오롱글로벌, 덕신이피씨, 금강공업, 삼성물산, GS건설, 자연과환경, 한신공영, POSCO홀딩스, 현대엔지니어링, 다스코 등이 꼽힌다.
토목·건축을 주력 사업으로 두고 있는 기업인 범양건영은 토목·건축을 주력 사업으로 두고 있는 기업으로 모듈러(조립식) 주택 제조업도 영위하고 있다. 범양건영은 친환경 건축시스템인 모듈러 건축 제조회사 '범양플로이'를 신설해 모듈러 제작·시공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에스와이는 휴먼씨앤디와 함께 모듈러 건축 경쟁력 강화에 나선 바 있다. 에스와이 샌드위치패널, 강판·금속패널, 단열재, DECK류, 태양광 등의 제품을 활용한 모듈러 기술과 휴먼씨앤디 모듈러 제작·설계 능력을 결합해 국내외 모듈러 건축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기 위함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앞서 기존 주택 브랜드에 이어 모듈러 타운하우스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이앤씨는 올 상반기 '메티에르(METIER)'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코오롱이앤씨는 코오롱글로벌이 과반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주요 자회사다.
금강공업은 모듈러 건축의 필수 자재인 고성능 판넬을 제작해 성공적인 모듈러 건축 사업을 진행중이다. 덕신이피씨은 모듈러 건축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수혜를 보는 데크펠르에트 전문 제조기업이다.
삼성물산은 우크라이나 최서단에 위치한 리비우시와 스마트시티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정부와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기업인들이 함께 꾸린 재건협력단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스마트시티, 디지털트윈, 댐, 플랜트, 모듈러 주택 등의 재건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GS건설은 모듈러 사업의 선두주자로써, 모듈러 전반에 대한 기술과 사업역량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 GS건설은 모듈러 주택 전문 자회사 '자이가이스트(XiGEIST)' 등을 통해 관련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자연과환경은 건축 PC 및 저류조 사업을 운영하며 모듈러주택에 대한 신기술 인증을 받는 등 건설 분야에서 다양한 친환경 공법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신공영 역시 모듈러 관련주로 꼽힌다. 한신공영은 국내에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2공구, 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공원화, 새만금지구 방수제 만경2공구 등 다양한 사업을 맡아 준공했거나 공사 중이다.
POSCO홀딩스는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등과 함께 모듈러건축위원회의 회원사로 참여한 바 있어 모듈러 주택 관련주로 꼽힌다.
도로안전시설물, 건축자재, 에너지, 철강재 등의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는 다스코 역시 2019년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등과 함께 모듈러건축위원회의 회원사로 참여한 바 있다.
현대제철과 현대엔지니어링은 공동으로 모듈러 건축 공법 확대에 나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2년부터 모듈러 건축 연구개발 및 시공 역량을 키워왔다. 지난해 5월 국내 최고층(13층) 모듈러 주택인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을 준공하는 등 고층 모듈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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