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삼천당제약 주가는 종가보다 2.12% 오른 11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천당제약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9013주이다.
최근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열풍으로 관련 의약품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같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인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가 이달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국산 비만치료제 출시가 가속화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제네릭(복제약) 의약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3년 내 의약품 재심사 기간이 종료되는 379개 품목에 대한 등재특허 정보를 누리집에서 공개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품목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제품은 ‘삭센다펜주 6mg’으로 오는 18일 등재특허가 만료된다. 삭센다 주성분은 리라글루타이드로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위에서 음식물 배출을 지연시켜 식욕을 억제하는 GLP-1 계열 유사체다.
지난 2018년 한국에서 유통된 삭센다는 국내 출시 4개월 만에 품절 사태를 빚을 만큼 인기를 끈 바 있다. 앞서 삭센다를 출시한 노보노디스크는 당뇨병 치료를 위해 GLP-1 계열 물질을 개발했는데, 혈당 조절 능력 외에도 체중 감량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을 발견해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비만치료제로 승인받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하게 됐다.
삼천당제약은 주사제를 경구용으로 만드는 자체 기술(S-PASS)을 적용해 2018년부터 경구용 비만치료제 ‘SCD0506’을 개발하고 있다.
SCD0506은 GLP-1 계열의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와 동일한 성분이지만 삼천당제약의 S-PASS를 적용해 경구용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개량신약으로 조기 상용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미 관련 생산설비 투자에도 들어갔다.
일환으로 지난 6월 일본 제약·바이오와 경구용 GLP-1의 비만치료제(위고비)와 당뇨치료제(오젬픽·리벨서스) 2개 제품에 대한 일본 독점판매 관련 텀싯(구속력 있는 가계약)을 체결했다.
일본에서 세마글루타이드의 물질특허가 끝나는 시점부터 판매하는 것이 조건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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