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브이엠 주가는 종가보다 1.62% 내린 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브이엠의 시간외 거래량은 511주이다.
이는 브이엠이 투자주의종목에 지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브이엠에 대해 "다음 종목은 14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브이엠은 전일 기준 ▲종가가 3일 전날의 종가보다 15% 이상 상승(하락) ▲최근 3일간 상위 10개 계좌의 매수(매도) 관여율이 40% 이상 ▲최근 3일간 매수(매도) 상위 10개 계좌 중 5개 이상의 계좌의 매수(매도) 관여일수가 2일 이상 ▲최근 3일간 일평균거래량(정규시장 기준)이 3만주 이상이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한편 반도체 식각 장비 기업 브이엠이 이달에만 지난해 매출액의 77.7% 규모의 수주를 받아 실적 상승의 시작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지지부진하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브이엠은 지난달 4일과 17일에 각각 43억 원(매출 대비 16.53%)과 159억 원(61.13%) SK하이닉스 계약을 수주했다. 두 계약 모두 올해 안에 공급 예정으로 온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두 계약만 합해도 최근 매출액 대비 총 77.66%로 지난해 큰 폭의 실적 하락은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브이엠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플라스마 소스’ 기술이다. 이 기술은 300mm 웨이퍼용 반도체 건식 식각장비의 핵심 기술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춰 외산 장비를 대체하고 있다.
플라스마 소스 기술을 기반으로 브이엠은 200mm 및 300mm 금속막, 실리콘, 산화막 식각장비를 제조해 다양한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브이엠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급감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1년 1780억 원, 2022년 1413억 원으로 연간 1000억 원 이상을 유지해오다, 지난해 260억 원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손익분기점(BEP)을 넘기지 못해 109억 원으로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올해 상반기는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액보다 많았고 이달 수주한 계약을 고려하면 최소 연 500억 원 이상을 확보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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