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에프티, 주가 급락…"기대치 대폭 하회" 3분기 실적 부진

김준형 기자

2024-11-14 08:01:57

코리아에프티, 주가 급락…"기대치 대폭 하회" 3분기 실적 부진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코리아에프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코리아에프티 주가는 종가보다 3.26% 내린 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리아에프티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9975주이다.

이는 코리아에프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코리아에프티는 3분기 매출액 1749억 원, 영업이익 67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2.6%, 10.3%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올 3분기 코리아에프티의 영업이익을 88억 원으로 전망했다.

앞서 코리아에프티는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판매 호조에 따른 수혜주로 꼽히며 실적 기대감이 높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친환경 자동차 부품기업인 코리아에프티에 대해 EV캐즘(전기차 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에 따른 수혜로 외형적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는 주력제품인 카본 캐니스터를 현대차그룹에 독점 공급 중이며, 그 외에도 필러넥, 의장부품 등을 생산한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창호 연구원은 "동사의 투자 하이라이트는 하이브리드(HEV) 캐니스터 매출 상승과 HMGMA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향 수주 모멘텀“이라며 ”캐니스터는 활성탄을 이용해 연료탱크 속 증발 가스를 포집하는 친환경 연료부품으로, 포집한 증발가스는 주행 시 엔진에서 재연소시켜 배기가스 감축에 기여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800억원 (+21.2% YoY), 339억원(+71.4% YoY)을 기록했으며, 친환경(HEV) 캐니스터 매출 상승이 호실적을 견인했다”라며 “더불어 현대차 HMGMA 혼류생산, 기아 HEV 판매 목표 상향 등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한 만큼 향후 외형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동사가 산업구조 변화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이라고 봤다.
글로벌 완성차들은 전동화 지연에 맞춰 HEV 생산 계획을 확장하고 있다. EV 캐즘 장기화는 HEV 캐니스터 볼륨 증가의 기회가 될 것이며, HEV는 ICE에 비해 고사양 제품이 탑재되는 만큼 ASP 상승여력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볼륨(Q) 및 가격(P)믹스 개선에 따른 수익성 확대로 자동차산업 전반에 만연한 피크아웃 전망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사의 캐니스터 기술우위는 글로벌 고객사 다각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HEV 전통 강자인 현대차그룹에 캐니스터를 공급한 이력은 추후 HEV 중심으로 개편될 글로벌 캐니스터 시장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2024년 글로벌 OEM 수주액이 1222억원으로 전년대비 66% 성장한 것을 고려하면, 이미 글로벌 완성차들의 납 품 요청이 이어지는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완성차들의 HEV 엔진 개발에 수주 모멘텀이 확장될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HEV 중심으로 산업 지형이 변화하고 있는 현 시점, 코리아에프티에 주목해야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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