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젠알앤엠, 주가 급등…"우주산업 기대↑" 美'정부효율부' 수장에 일론 머스크

김준형 기자

2024-11-14 04:54:14

하이젠알앤엠, 주가 급등…"우주산업 기대↑" 美'정부효율부' 수장에 일론 머스크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하이젠알앤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하이젠알앤엠 주가는 종가보다 4.2% 오른 1만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젠알앤엠의 시간외 거래량은 41만7072주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대선 승리 1등 공신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DOGE)’를 이끌 수장으로 지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2일 자신을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낙점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발표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연방기관 99개면 충분하고도 남는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정부효율부의 업무와 관련한 자신의 짧은 인터뷰 영상을 끌어다 '연방기관이 428개나 필요한가. 들어보지도 못한 기관이 많고 영역이 겹치는 기관도 많다'고 지적한 뒤 '99개면 충분하다'는 게시물을 올린 것이다.

연방기관 규모를 4분의 1토막 내는 대수술도 불사하면서 미 연방정부에 뿌리 깊은 관료주의를 혁파하겠다는 일성인 셈이다.

머스크는 잇따라 올린 게시물에서 "정부를 효율화하거나 아니면 미국이 파산하거나"라고도 했다. 연방정부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투명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정부효율부의 모든 조치를 온라인에 게시하겠다면서 "우리가 중요한 것을 잘라내고 낭비성인 것을 안 잘라낸다고 생각하면 언제든 알려만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머스크가 정부 효율과 관련한 부처를 이끌 것이라는 관측은 선거 내내 제기됐다. 머스크 스스로 연방정부 총지출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2조달러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도 이날 “연간 6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정부 지출 전반에 걸쳐 존재하는 막대한 낭비와 사기를 근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머스크가 특히 정부 규제와 지출을 줄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보는 것은 올해 스페이스X(머스크가 만든 민간 우주탐사 기업)의 최신형 로켓 ‘스타십’ 발사 허가를 구하는 과정에서 연방 항공국과 내무부의 중복된 감독에 대한 불만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에 하이젠알앤엠과 미래에셋벤처투자, 한화시스템 등 항공우주 관련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하이젠알앤엠은 우주발사체 연료분사 펌프용 액츄에이터를 개발해 국내 우주발사체 기업에 공급해 시험발사까지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젠알앤엠은 2007년 설립 이후 2008년 오티스엘리베이터의 산업용 모터 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매출비중은 범용모터가 81%, 서보모터 및 드라이브가 15%, EV용 모터 및 인버터가 4.2% 차지하고 있다. 범용 모터는 발전소, 상/하수처리, 배수용 펌프, 석유화학산업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과 함께 국내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과점사업자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그룹 관계사들과 스페이스X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한 바 있으며 와이제이링크는 스페이스X에 SMT(표면실장기술) 관련 장비를 제공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군위성통신체계 사업에 참여하는 우주·방산 관련 기업이다. 한화시스템은 '우주 인터넷'으로 불리는 저궤도 위성용 위성 간 레이저 통신(ISL) 기술 확보에 최근 성공했다. ISL 장비 개발과 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은 국내 최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