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룡산업, 주가 급등…'전력망 확충법' 여야, 정기국회 처리 합의

김준형 기자

2024-11-14 04:25:29

제룡산업, 주가 급등…'전력망 확충법' 여야, 정기국회 처리 합의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제룡산업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제룡산업 주가는 종가보다 3.3% 오른 5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룡산업의 시간외 거래량은 22만2390주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3일 민생 관련 법안 처리에 뜻을 모았다. 여야가 서로 수용할 수 있는 총 70여개의 법안을 한달 정도 남은 이번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여야는 이날 6개 공통 공약 처리에 합의했고 이견을 좁힌 나머지 법안에 대해서도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2+2 회동’을 갖고 정기국회 내 처리할 민생 법안 논의를 이어갔다.

양당은 이날 대부업의 자기자본 요건을 1억원으로 상향하는 대부업법, 건축물 구조부 변경 시 허가권자에게 구조 안전 확인 서류 제출을 의무화하는 건축법, 예금 보호 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하는 예금자보호법, 첨단산업 전력 공급을 위한 국가기간전력망확충법, 추서 계급에 따라 각종 예우와 급여를 제공하는 군인·공무원 재해보상법, 위기청년 전담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위기청년지원법 등 총 6개 법안의 정기국회 내 처리에 합의했다.

국가기간전력망확충법 합의 소식에 세명전기와 제룡산업, 제룡전기, 대원전선, 대원전선우 등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강세를 보였다.
세명전기는 송·배·변전선용 금구류의 개발,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두 맡고 있다. 일본에서 100% 수입하던 금구류를 국내 최초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특히 세명전기는 송전 손실 및 교류 송전의 단점을 극복한 전력전송 방식인 초고압직류전송(HVDC) 500kV 대용량 송전선 금구류를 개발 중이며 'RE100' 등 탄소 배출 제로를 위한 각국의 에너지 효율화 정책에 따라 효율적인 송전 시스템 설치가 더욱 필요해 수혜를 기대했다.

제룡전기는 1986년 설립된 배전변압기 전문 제조업체이다. 매출 구성비를 보면 차단기, 개폐기 등 다른 품목도 있지만 유의미한 매출로만 따져보면 결국 변압기 ‘100%’이다. 올해까지 40년 가까이 변압기 사업만 고수하고 있다.

제룡산업은 2011년 제룡전기로부터 인적분할하여 설립된 송전자재, 배전자재, 지중선자재, 통신기자재, 철도자재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제룡산업의 사업부문은 송/배전, 통신 및 철도전차선 금구류의 금속제품부문과 가공 및 지중배전 수지제품의 합성수지제품부문으로 구분된다. 제룡산업의 제품매출 대부분은 주문에 의한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생산하여 한국전력공사 등 국내 주요 공공기관과 민수시장에 직/간접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대원전선은 전력 및 통신케이블을 주력으로 각종 전선류를 생산한다. 전력배송전에 사용되는 나선과 전력전선, 전원의 배선용에 쓰이는 절연전선, 시내외 통신용으로 이용되는 통신전선, 자동차 내부에 활용되는 자동차전선 등을 주요 제품으로 두고 있다.

권덕민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대원전선은 수출을 위해 미국 여러 전력청에 샘플을 제공한 상태로 테스트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LA 전력청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외에도 대한전선과 가온전선, 바이오스마트, KBI메탈, LS일렉트릭, 제일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일진전기 등이 주목받고 있다.

대한전선은 LS전선과 함께 국내 전선 업계 ‘빅2’로 꼽힌다. LS전선과 대한전선의 합산 매출은 올해 사상 최초로 1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전선은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조 6529억 원의 매출을 올린 데 힘입어 연 매출 3조 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온전선은 연결기업이 전력케이블 및 통신케이블 등을 생산하는 국내 3대 전선 전문 제조업체로서 고객 중심 영업 활동을 적극 전개하여 내수 및 수출시장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바이오스마트의 자회사 TCT(티씨머티리얼즈)는 초고압 변압기와 발전기용 소재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국내에 5개 베트남 최대라인 1개 등 총 6개 공장에 1조 매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생산하고 있는 소재는 과점 시장으로 비상장사인 삼동과 바이오스마트의 TCT 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바이오스마트 TCT는 초고압용 무산소동 CTC, 전력케이블 시장에서는 과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 또한 미국 변압기 수출이 폭증하면서 이에 따른 수혜도 전망된다.

KBI메탈은 KBI그룹 산하 전선소재 및 자동차용 전장 부품 제조 전문회사이며, KBI코스모링크는 KBI메탈의 자회사다. KBI코스모링크의 지분 45.03%를 보유한 KBI메탈은 전선용 구리를 주력으로 생산해 다양한 전선 제조사에 공급 중이다.

제일일렉트릭은 스마트 배전기 제조기업이다. 최근 글로벌 전력관리 기업인 이튼과 신규 수주 계약을 맺었다. 제일일렉트릭은 이튼과 2년간 협업해 새로운 지능형 차단기 제품인 ‘스마트 브레이커 2.0’을 개발했고, 핵심 부품인 인쇄회로기판(PCB) 조립품 생산 1차 라인을 완성했다.

일진전기의 사업부문은 '전선'과 '중전기' 두 축으로 나뉜다. 전선부문이 핵심사업으로 연간 매출의 80% 이상을 책임진다. 일진전기는 동·알루미늄 재질의 전력선, 통신선과 송전선 등을 제조하는데 특화됐다. 중전기 영역에서 나머지 20%가량 수익을 창출하는데 가스절연개폐기(GIS), 변압기 등을 생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일진전기는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홍성 제1공장 부지에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이다. 오는 10월 준공 예정인 이 공장은 11월 시험 가동후 12월 정상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LS일렉트릭(LS ELECTRIC),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은 국내 3대 전력기기 기업으로 꼽힌다. 력을 많이 쓰는 인공지능(AI) 산업이 발전하고 세계 각국에서 전력 인프라(기반시설) 확충에 속도가 붙으면서 한국 변압기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3대 전력기기 기업인 LS일렉트릭(LS ELECTRIC),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은 몇년치 일감을 확보했고 이에 대응해 생산능력(CAPA)을 확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4년 전 목표했던 ‘해외 매출 비중 50%’를 올해 2분기(50.3%)에 달성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북미 현지 기업의 생산설비 투자가 늘면서 전력기기 수요가 증가했고, 북미 전력 인프라 확대의 영향도 받았다. LS일렉트릭의 수주 잔고는 올해 2분기 기준 2조7600억원으로, 5년치 일감을 확보했다. 2030년 해외 매출 비중 목표는 70%로 잡았다.

효성중공업의 2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약 6조6000억원이다. 최근에는 노르웨이 송전청으로부터 3300억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사업을 수주했고 모잠비크 국영 전력회사 EDM과 428억원의 전력망 강화사업을 체결했다. 효성중공업은 약 1000억을 투자해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와 경남 창원의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증설한다.

올 상반기 기준 HD현대일렉트릭의 수주 잔고는 약 7조1000억원으로 약 3년치 일감을 확보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미국 앨라배마 북미 생산법인에 변압기 전문 보관장(1만2690㎡)을 준공하고, 울산 공장도 증축 중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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