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2일(현지시간) 집권 2기 정부 국방부 장관으로 '깜짝 지명'한 피트 헤그세스는 육군 주방위군 출신으로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에서 진행자로 활동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지원 사격'을 해온 '충성파' 인사다.
군인 출신 국방장관의 경우 주로 예비역 장성들이 맡아왔는데, 예비역 소령 출신인 그의 발탁은 아주 이례적이다.
1980년생으로 올해 44세인 그는 2016년 대선 때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자로 주목받았으며 이후 1기 정부에서 보훈부 장관으로 검토됐으나 주요 보훈 단체들이 반대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
그는 프린스턴대에서 보수 잡지인 '프린스턴 토리'의 발행인이었다.
그는 2003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사담 후세인의 동상이 무너지는 등 주민들의 저항이 일어난 것과 관련, 이 잡지에서 "보수적 아이디어는 작동했으며 작동하고 있고 작동할 것"이라면서 "강력한 군대는 세계에 장기적인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썼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헤그세스는 2012년 미네소타에서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당내 경선 과정에서 중도 사퇴했다.
이후 폭스뉴스에 전문가로 출연해 활동하다 프로그램 공동 진행 등을 맡았으며 이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을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에서 "그는 8년간 폭스뉴스 호스트로 있었으며 해당 플랫폼을 군과 예비역을 위해 싸우는 데 사용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헤그세스는 트럼프 1기 정부 때의 1차 북미 정상회담 전인 2018년 5월 폭스뉴스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데니스 로드맨을 만나길 원하고 미국프로농구(NBA) 농구를 좋아하며 서양 팝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마도 하루 종일 자기 주민을 살해해야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이라크 파병 때의 전쟁 범죄 혐의로 처벌받은 미 해군특전단(네이비실) 대원 에드워드 갤러거 등의 징계를 철회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당시 갤러거에 대한 강등 조치를 번복한 뒤 자신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해군 장관을 경질했다.
헤그세스는 지난 6월 출간된 책 '전사들에 대한 전쟁'(The War on Warriors)을 내고, 군의 '워크(Woke·진보 어젠다 및 문화 통칭) 문화' 등을 비판했다고 CBS는 전했다.
그는 이 책에서 영화 '다이하드'의 주인공 존 매클레인을 거론하면서 "사실 그들(엘리트)이 평화와 번영의 삶을 사는 능력은 명예롭고 강력하면서 치명적인 그와 같은 사람에게 항상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NYT는 전했다.
이 소식에 한솔홈데코, 대호에이엘, 남광토건, 일성건설, 이화공영, 한신공영 등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강세를 보였다.
한솔홈데코는 남북경협주로 주목받고 있다. 한솔홈데코 사업 중에 조림사업이 있으며, 북한 산림 황폐화 해결을 위한 정부 정책이 이 회사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대호에이엘이 남북경협주로 분류된 것은 생산제품 중 철도 차량용 부품이 있어 남북경협 시 철도 건설 및 확장으로 인한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대호에이엘은 지난 2018년 남북경협 철도 사업과 관련해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1000원대에서 수직 상승한 바 있으며, 2019년 9월 16일에는 6310원으로 정점을 찍은 때도 있었다.
남광토건은 토목과 건축공사를 주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고급호텔, 콘도미니엄 건설에서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일성건설은 재정비 및 재개발, 해외 토목 사업을 진행하면서 시장 개척을 통한 수주 확대와 공공택지 확보를 통한 분양사업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일성건설은 특히 과거 통일교재단으로 부각되며 DMZ세계평화공원 건설 수주 등의 수혜가 거론된 바 있다. 통일교재단은 과거 북한 평화자동차의 지분을 소유해 대북 사업을 활발히 진행했으며 평화자동차 박상권 사장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직접 만나 대북사업을 논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화공영은 남북 교류 기대감이 높아질 때마다 주가가 급등하고 갈등이 고조되면 떨어져 투자자들에게 대표적인 남북경협주로 꼽혀왔다. 다만, 이화공영은 과거 북한 건설을 시공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신공영은 대표적인 남북경협 수혜주로 꼽히는 건설업종에 있다. 한신공영은 국내에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2공구, 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공원화, 새만금지구 방수제 만경2공구 등 다양한 사업을 맡아 준공했거나 공사 중이다.
이 외에도 광명전기와 양지사, 일신석재, 특수건설, 우원개발, 인디에프, 한국주강, 부산산업, 아난티 등 남북경협주가 주목받고 있다. 광명전기는 대북 송전 관련 테마주로 꼽힌다.
양지사는 수첩 및 다이어리, 노트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업계 최대 업체로 지난 1976년 설립됐다. 코스닥 시장에는 1996년 입성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7년 통일부로부터 개성공단 협력사업자승인을 받았고, 같은해 한국토지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개성공단 본단지를 분양받았다. 다만 남북 관계 악화로 본격적인 사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인디에프는 세아그룹 계열의 의류회사다. 인디에프는 2008년 개성공단에 진출했던 이력이 있다. 개성공단은 8년 전인 2016년 폐쇄된 상황이다.
일신석재는 지분 41.32%를 통일교 재단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유지재단’이 보유했다는 이유로 주가가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벌인 강연 활동이 상승 재료다. 지난해 7월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0만달러(약 28억원)를 받고 통일교 행사에서 두 차례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주강은 남북 경제협력이 확산되면 대형 설비투자에 따른 중, 대형 주강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원개발은 토목 전문업체로 남북 경협주로 꼽힌다.
특수건설은 △철도 및 도로 지하횡단구조물 비개착시공 △대구경 교량기초시공 △쉴드 터널 △터널 및 일반토목 시공 △산업플랜트 제작 등을 영위하는 토목 시공 전문업체다. 특수건설이 남북경협 관련주로 분류되는 이유는 남북경협 시 특수건설이 영위하는 사업 부문의 수혜가 기대돼서다.
철도 콘크리트 침목 생산업체를 자회사로 둔 레미콘 업체 부산산업도 남북경협과 철도연결의 수혜주로 꼽힌 바 있다.
아난티 역시 남북 경협주로 묶이는 종목이다.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아난티가 급등해왔다. 아난티는 금강산 관광특구에 골프장과 리조트를 보유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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