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온, 주가 급락…"양자배터리 난항" 유상증자 일정 재차 연기

김준형 기자

2024-11-13 06:50:12

퀀텀온, 주가 급락…"양자배터리 난항" 유상증자 일정 재차 연기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퀀텀온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퀀텀온 주가는 종가보다 5.3% 내린 1054원에 거래를 마쳤다. 퀀텀온의 시간외 거래량은 4만5335주이다.

이는 퀀텀온의 유상증자 일정이 또 다시 연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퀀텀온은 6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일이 11월 12일에서 11월 20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퀀텀온은 당초 지난 5월 투자금을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수차례 연기되며 양자배터리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앞서 퀀텀온은 지난 5월 7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이 같은 투자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하지만 5월 21일에 납입하기로 한 당초 계획은 투자자의 사정으로 인해 14차례나 정정 공시됐다.

투자자 역시 바이오트랜스큐어2호 투자조합에서 AFCMIRACLEFUND투자조합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계속된 투자 유예로 인해 투자시장에서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때 퀀텀온은 신사업 추진으로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에 기대를 모았으나, 계속된 투자 지연으로 주가 상승은 정체된 상황이다.

더욱이 투자 납입일이 이달 21일을 넘어서거나 철회될 경우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될 우려가 있다. 코스닥시장 공시규정에 따르면 유상증자 등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계획이 △6개월 이상 지연 △조달 자금이 20% 이상 변경 △조달 계획 철회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벌점과 과태료를 받게 된다.

또한 1년간 누적 벌점이 8점이 넘어선 상장사의 경우 1일간 거래가 정지될 수 있으며, 누적 벌점이 15점에 달하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게 된다.

따라서 퀀텀온이 투자자의 사정으로 이번 유증 납입일을 21일 이후로 유예할 경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 수 있다.
퀀텀온은 최근 양자배터리 관련 연구개발업 추진으로 시장에 큰 기대를 모았다.

이와 관련해 퀀텀온은 지난 8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다각화를 위해 △양자배터리 관련 연구개발업 △태양광 모듈 제조업 △전기차 충전기 관련 연구개발 및 용역 사업 △모빌리티 관련 사업 △물리, 화학 및 생물학 연구개발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울대학교 공대 출신인 김만식 암브라 CEO와 한양대학교 공대를 졸업한 이춘범 SCS 전무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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