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이프로젠 주가는 종가보다 0.94% 오른 1078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프로젠의 시간외 거래량은 4만4244주이다.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되면서 미국 생물보안법 존속 여부에 대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조 바이든 정부가 추진했던 헬스케어 정책을 축소 또는 재편할 전망이지만 국내 CDMO(위탁개발생산)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되는 미국 생물보안법은 예정대로 입법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유세에서 "그녀(해리스 후보)는 내가 오바마케어를 없애려 한다고 말하는데 그것은 거짓말"이라면서도 "오바마케어는 형편 없기 때문에 우리가 더 나은 것을 만들 수 있다면 훌륭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기존 제약·바이오 산업 관련 정책이 일부 바뀌겠으나 핵심 법안인 생물보안법은 유지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생물보안법이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중국 바이오 업체들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등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내용이어서다.
생물보안법이 미 의회의 초당적 지지를 받는 것도 법안 지속 가능성에 힘을 더한다. 해당 법안은 미국 하원 상임위원회에서 찬성 306표, 반대 81표로 통과됐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모두 지지하는 법안을 집권 초기 반대하는 건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하더라도 정치적 부담이 클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입법 마무리는 이르면 연내, 늦으면 내년 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생물보안법은 바이든 정권에서 발의되긴 했으나 트럼프 2기에도 방향성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공화당과 민주당이 함께 발의한 초당적 법안이면서 트럼프 역시 중국 제조 의약품 수입을 줄여야 한다는 내용을 언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티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차바이오텍(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 ▲에이프로젠 ▲바이넥스 ▲에스티팜 등이 생물보안법 시행의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압도적인 생산능력(케파)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회사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케파를 확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을 착공해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공장을 포함 6~8공장까지 들어설 제2바이오캠퍼스가 본격 가동되는 오는 2032년에는 회사의 총 케파는 132만4000리터로 늘어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물보안법 통과 소식이 알려지자 이달 10일 장중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에스티팜은 실제 중국 기업이 납품하던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에스티팜은 8월21일 연간 수조원대 매출을 기록 중인 블록버스터 신약의 저분자 화학합성 의약품(small molecule)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와 상대방은 비공개이나 글로벌 탑10 안에 드는 제약사로 알려졌다.
에스티팜은 해당 계약에 따라 오는 2025년 시생산 원료 공급을 시작으로 향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아가 생물보안법 시행이 가까워질수록 수혜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DMO 기업 출신 임원들을 영입해 TFT를 구성하고 생물보안법 시행에 대비해 왔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현재 4개의 공장에서 바이오의약품 15만4000리터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특히 회사는 국내 유일의 풀 싱글유즈(Single Use) CDMO 설비를 가지고 있다.
에이프로젠은 연속배양(Perfusion) 방식을 적용한 GMP 시설을 보유해 연내 대규모 CDMO 수주 계약이 기대된다. 한양증권은 에이프로젠이 국내 1, 2위 회사 다음으로 세 번째 규모의 생산 수준이라고 짚었다. 이준석 연구원은 "에이프로젠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이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한 국내 세 번째 기업으로 허셉틴, 휴미라, 리툭산,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 중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는 일본 임상 3상을 완료하여 니찌이꼬 제약과 일본 시장에서 판매 중“이라며 ”CMO/CDMO 사업에서도 높은 잠재력을 기대하고 있는데 연속배양(Perfusion) 방식을 적용한 GMP 시설을 보유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바이넥스는 바이오의약품 CDMO 전문 기업으로 유한양행, 셀트리온, 베링거인겔하임, 에이비엘바이오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바이넥스, 에스티젠바이오, 에스티팜은 글로벌 CDMO 대비 가격경쟁력을 보유하고 비유럽·미국 고객사들에는 지리적 이점도 제공할 수 있어 차순위로 생물보안법 시행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에스티팜은 실제 중국 기업이 납품하던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에스티팜은 8월21일 연간 수조원대 매출을 기록 중인 블록버스터 신약의 저분자 화학합성 의약품(small molecule)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와 상대방은 비공개이나 글로벌 탑10 안에 드는 제약사로 알려졌다.
에스티팜은 해당 계약에 따라 오는 2025년 시생산 원료 공급을 시작으로 향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아가 생물보안법 시행이 가까워질수록 수혜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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