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현대차그룹 자회사인 미국 로봇공학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개 '스팟'(Spot)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경호에 투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8일 '트럼프, 마러라고를 순찰하는 로봇개로 순찰 강화' 제하 기사에서 스팟이 당선인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순찰하는 사진을 실었다.
스팟의 다리에는 "만지지 마시오"(DO NOT PET)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몸통 위에는 첨단 센서로 보이는 기계들이 장착돼 있다.
SS 대변인은 뉴욕포스트에 "대통령 당선인 보호는 최우선 과제"라며 "구체적 기능을 밝힐 수 없지만 로봇개는 감시 기술과 SS 경호 작전을 지원하는 다양한 첨단 센서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 캠페인 과정에 2차례 암살 위기를 겪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개가 미 대통령 당선인의 경호에 활용되는 건 현대차그룹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2년 스타트업으로 시작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구글, 소프트뱅크에 차례로 인수됐다가, 2020년 12월 현대차그룹이 사들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022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IT 전시회 CES 발표회 때 스팟과 함께 무대에 올라 "매일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는 것처럼 언젠가는 사람들이 스팟을 데리고 다니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케이엔알시스템의 로봇 제품들은 유압을 동력원으로 하는 유압 로봇시스템이다. 또한 케이엔알시스템은 보스턴다이내믹스에 유압 로터리액추에이터를 납품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비비테크는 로봇용 감속기 개발사다. 감속기는 로봇·자동화 기기에서 모터의 회전력을 증폭시켜 로봇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핵심 부품이다. 일본 회사가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시장이지만 에스비비테크가 2013년 국내 최초로 로봇의 핵심 부품인 '하모닉 감속기'를 양산해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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