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인디에프 주가는 종가보다 3.14% 오른 8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디에프의 시간외 거래량은 11만2224주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미국과 북한 사이 관계 변화가 예상되면서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남북경협 재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이른바 ‘남북경협주’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공언해 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 중 외교 수완을 강조하기 위해 “나는 김정은과 잘 지냈다”, “아마 김정은도 나를 보고 싶어할 것이고 그리워할 것”이라는 등 자신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관계를 언급하기도 했다.
재집권에 따라 1기(2017~2021년) 때 세 차례 이뤄진 미·북 정상회담에 이어 다시 트럼프와 김정은 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남북경협 수혜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확정으로 이미 북핵에 따른 긴장이 높은 한반도에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한국인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인들은 트럼프 1기 때 견뎌야 했던 '롤러코스터 외교'의 기억을 떠올리며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를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는 핵 긴장이 높은 한반도에 불확실성을 가져온다"면서 "북한의 지도자는 이런 틈에서 다시 관계 개선의 기회를 엿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현실화하면서 일부에선 트럼프 당선인이 정부 출범 뒤 한국에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 카드를 내세워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올릴 것을 압박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는 다시 '브로맨스'(연애를 방불케 하는 남성들간의 깊은 교감)에도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소식에 광명전기와 양지사, 일신석재, 특수건설, 우원개발, 인디에프, 한국주강, 부산산업, 아난티 등 남북경협주가 주목받고 있다. 광명전기는 대북 송전 관련 테마주로 꼽힌다.
양지사는 수첩 및 다이어리, 노트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업계 최대 업체로 지난 1976년 설립됐다. 코스닥 시장에는 1996년 입성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7년 통일부로부터 개성공단 협력사업자승인을 받았고, 같은해 한국토지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개성공단 본단지를 분양받았다. 다만 남북 관계 악화로 본격적인 사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인디에프는 세아그룹 계열의 의류회사다. 인디에프는 2008년 개성공단에 진출했던 이력이 있다. 개성공단은 8년 전인 2016년 폐쇄된 상황이다.
일신석재는 지분 41.32%를 통일교 재단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유지재단’이 보유했다는 이유로 주가가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벌인 강연 활동이 상승 재료다. 지난해 7월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0만달러(약 28억원)를 받고 통일교 행사에서 두 차례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주강은 남북 경제협력이 확산되면 대형 설비투자에 따른 중, 대형 주강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원개발은 토목 전문업체로 남북 경협주로 꼽힌다.
특수건설은 △철도 및 도로 지하횡단구조물 비개착시공 △대구경 교량기초시공 △쉴드 터널 △터널 및 일반토목 시공 △산업플랜트 제작 등을 영위하는 토목 시공 전문업체다. 특수건설이 남북경협 관련주로 분류되는 이유는 남북경협 시 특수건설이 영위하는 사업 부문의 수혜가 기대돼서다.
철도 콘크리트 침목 생산업체를 자회사로 둔 레미콘 업체 부산산업도 남북경협과 철도연결의 수혜주로 꼽힌 바 있다.
아난티 역시 남북 경협주로 묶이는 종목이다.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아난티가 급등해왔다. 아난티는 금강산 관광특구에 골프장과 리조트를 보유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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