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한울소재과학은 21.56% 상승한 60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기업은 광전송장비 등 통신장비를 생산한다.
유·무선 공유기와 광케이블 제조업체인 머큐리는 15.40%, 이동통신 기지국용 트랜지스터 기업 RFHIC는 5.6% 올랐다. 쏠리드(4.82%), 우리로(3.70%), 에치에프알(3.31%), 케이엠더블유(2.55%)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산업 육성, 우크라이나 재건, 글로벌 방산 투자 확대 등이 주요 투자 키워드로 거론된다. 통신은 AI 서비스, 도시 인프라, 방산 기술 등에 필수 뼈대 격으로 쓰인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통신망을 무력화하기 위해 주요 통신시설을 집중 공격했다. 통신망 복구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방산 분야에선 양자암호 등 신기술을 적용한 통신장비 수요가 늘고 있다.
대선을 마친 미국이 통신 주파수 신규 할당 논의에 본격 나설 것이란 점도 호재다. AI 서비스가 늘어나면 통신망의 트래픽(데이터 송수신량) 부담이 커진다. AI 모델 학습·추론 등에 많은 데이터가 필요해서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중국과의 통신 기술 경쟁도 격화할 전망이다. 국내 통신장비사가 신규 수요를 찾거나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
중국 차이나모바일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주요 도시에서 5세대(5G) 이동통신보다 빠른 5G어드밴스드(5G-A) 최초 상용화를 이루겠다고 밝히자 미국에선 티모바일이 연말께 5G-A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8일 시간외 매매에서도 케이엠더블유와 RFHIC 주가가 강세를 이어왔다.
RF는 크게 △시스템류 △안테나류 △필터류로 나뉘는데 지난해 기준으로 케이엠더블유 RF 부문 중 가장 많은 매출을 벌어들이고 있는 건 필터류다. 819억원 중 634억원(77.4%) 매출이 필터류에서 발생했다. 특정 주파수 대역의 신호를 통과시키거나 막는 역할을 하는 기지국 장비 종류다.
RFHIC의 수익원의 핵심 제품은 질화갈륨(GaN)으로 만든 전력증폭기와 트랜지스터다. 두 제품군이 RFHIC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힌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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