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엠티, 주가 급등…"HBM용 프로브카드 양산"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 기대↑

김준형 기자

2024-10-31 03:08:45

피엠티, 주가 급등…"HBM용 프로브카드 양산"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 기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피엠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피엠티 주가는 종가보다 1.77% 오른 4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피엠티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5699주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협력사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한 대만 언론매체는 엔비디아가 삼성전자를 HBM 공급사에 포함하는 조건부 승인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HBM 시장에서 단기적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자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이어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반도체도 활용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다만 디지타임스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제공하는 HBM의 기술적 사양과 출하량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정식 공급망에 포함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현재 엔비디아는 신형 AI 반도체 ‘블랙웰’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고객사 수요 대응을 위해 HBM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피엠티는 반도체 소자의 전기적 기능 검사를 위한 테스트공정에 소요되는 프로브 카드를 제조, 판매하는 회사다. 국내에서 유일한 3D 멤스(MEMS) 프로브 카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용 매출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상상인증권은 메모리용(D램(DRAM), 낸드(NAND)) 프로브카드 전문업체 피엠티에 대해 D램용, HBM용 프로브카드 연내 양산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시장에 진입할 경우 뚜렷한 외형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프로브카드는 전공정이 완료된 반도체 웨이퍼에 대한 기능 테스트에 필요한 소모성 부품이다.

메모리용 프로브카드는 Die sort test와 WBI(Wafer burn in) test 분야로 나뉘는데, Die sort test 시장 규모가 약 9배 더 큰 것으로 파악된다.
상상인증권 이소중 연구원은 "피엠티는 주요 고객 S사향으로 DRAM WBI test 프로브카드를 전량 공급 중이고, DRAM Die sort test 프로브 카드는 2분기 내로 개발을 완료해 연내 양산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주요 고객 S사향 DRAM Die sort test 시장 규모(고대역폭메모리(HBM) 제외)는 약 2400억 원 수준으로 파악되는데, 2023년 피엠티 매출액 330억 원 대비 시장 규모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진입할 경우 뚜렷한 외형성장이 가능하다"라며 "NAND의 경우 Die sort test와 WBI test 프로브카드를 둘 다 국내 경쟁사들과 공급 중이며 현재의 주 매출원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해외 프로브카드 경쟁사 폼팩터가 최근 호실적을 발표했다.

HBM용 프로브카드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2배 증가했고, DRAM 사업부문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고 밝혀 HBM 프로브카드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원은 "피엠티는 HBM용 프로브카드를 3분기 내로 개발하고 연내 양산이 기대된다"라며 "DRAM 프로브카드 시장 내 핵심 파트인 HBM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해외 고객사 의뢰 요청으로 통신칩 관련 프로브카드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이원화 전략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향후 다른 고객사향으로도 사업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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