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고바이오랩 주가는 종가보다 1.17% 오른 69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바이오랩의 시간외 거래량은 2219주이다.
'꿈의 비만약'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국내에 상륙하자마자 품귀 현상을 빚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주식시장에선 비만 테마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국내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비만 치료제 개발 및 기술 이전을 활발히 진행하는 가운데 위고비 흥행 돌풍과 서로 맞물리면서 비만 치료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이날 나이벡(7.68%), 대원제약(6.43%), 한독(3.67%), 인벤티지랩(3.67%) 등 다른 비만 치료제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나이벡은 최근 핵심 파이프라인 'NP-201'의 비만치료제 적응증 확대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고, 대원제약은 지난 3월 마이크로니들 패치 비만치료제의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는 일부 병·의원 등에 위고비 공급을 개시했다. 쥴릭파마의 위고비 출하가격은 1펜(4주분) 당 37만2025원에 책정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요 대비 물량이 많지 않아, 2~3차 유통업체에서 원하는 만큼의 물량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위고비는 글로벌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약물의 비만체료제다. 국내에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모델 킴 카다시안 등이 이 비만치료제를 통해 체중 감량에 성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포도당 의존적인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저해함으로써 허기를 지연시켜 체중 증가를 막는다. 임상 시험에서 위고비는 68주 투여 후 14.9% 감량 효과를 입증했다.
이 소식에 고바이오랩이 주목받고 있다. 고바이오랩은 마이크로바이옴 유래 물질을 이용해 대사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고바이오랩은 GLP-1 유도를 통해 비만 등 다양한 대사 질환을 치료하는 신약을 연구하고 있다. 이 약은 장에 분포하는 장내분비 세포에 작용해 GLP-1의 분비를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바이오랩은 비만치료제용 균주 'KBL983(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의 캐나다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고 앞서 밝혔다.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에서 유래한 균주인 KBL983은 대사 관련 호르몬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ucagon-like peptide-1, GLP-1)의 발현을 유도하고 갈색지방 활성을 증가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비만으로 생기는 체중 증가, 당뇨, 동맥경화, 지방간 등 주요 대사질환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성 소재로 기대받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