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셈, 주가 급등…삼성·SK, '극저온' 기술 D램 적용 테스트 진행

김준형 기자

2024-10-29 02:59:48

유니셈, 주가 급등…삼성·SK, '극저온' 기술 D램 적용 테스트 진행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유니셈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유니셈 주가는 종가보다 5.93% 오른 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니셈의 시간외 거래량은 28만8762주이다.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양대 기업이 차세대 식각 기술인 '극저온' 기술을 최근 차세대 D램에 적용하기 위해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니셈은 삼성전자 V10의 TEL 극저온 식각 장비용 칠러 납품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메모리 기업은 D램에 극저온 식각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식각은 반도체 제조공정의 핵심 요소로, 웨이퍼 상에 도포된 물질 중 필요없는 부분을 제거하는 공정이다. 메모리 및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두루 쓰인다.

특히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는 극저온 식각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극저온 식각이란, 최대 -60~-70°C의 환경에서 식각 공정을 진행하는 기술이다.
기존 식각은 최대 -20~30°C 환경에서 진행됐다. 극저온 환경에서는 화학적 반응성이 낮아져 보호막 없이도 정밀한 식각이 가능해진다.

식각률(1분당 막을 식각해내는 참호(Hole)의 깊이) 또한 향상된다.

이 같은 장점 덕분에 극저온 식각은 'V10'이라 불리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낸드에 적용될 예정이다.

V10은 삼성전자가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한 차세대 낸드로, 430단대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차세대 D램에 극저온 식각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현재 글로벌 주요 장비기업으로부터 극저온 설비를 도입해 실제 적용을 위한 테스트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주요 거래처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두고 있는 유니셈이 주목받고 있다.

유니셈은 스크러버와 칠러를 주력으로 제작하고 있는 회사로 칠러의 경우 국내 시장 점유율 30%,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은 38.8%에 달한다.

특히 삼성전자 V10의 TEL 극저온 식각 장비용 칠러를 유니셈이 에프에스티와 양분해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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