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티, 주가 급락…세라믹 기판 자회사 '5대 1 무상감자' 진행

김준형 기자

2024-10-24 07:03:45

아이엠티, 주가 급락…세라믹 기판 자회사 '5대 1 무상감자' 진행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아이엠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아이엠티 주가는 종가보다 1.93% 내린 9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엠티의 시간외 거래량은 1395주이다.

이는 아이엠티의 자회사가 무상감자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이엠티는 종속사 아이엠텍플러스가 자본금 100억원을 20억원으로 줄이는 80% 감자를 단행키로 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액면가액 500원의 보통주 5주를 동일한 액면가액의 1주로 무상감자를 하는 방식이다. 회사측은 주식 감자를 통한 재무개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무상감자를 하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은 감자 비율만큼 줄어든다. 자본금은 줄어들지만 주주에게는 보상을 지급하지 않아 자산 총액은 변함이 없다.

통상적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기업들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감자를 단행한다.
앞서 아이엠티는 지난 6월 반도체 프로브카드(Probe Card) 세라믹 기판 제조 기업인 아이엠텍플러스를 인수했다.

아이엠티는 7월 30일에 대금 지급 및 인수 절차를 완료한 뒤, 아이엠텍플러스의 기존 사업 안정화 및 확장에 나서고 있다.

아이엠텍플러스는 그동안 모회사의 경영난으로 인해 재무건전성에 영향을 받았으나, 이번에 아이엠티가 인수하게 되면서 재무건전성이 호전되고 HBM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발판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이엠텍플러스는 반도체 EDS 공정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프로브카드의 주원재료인 세라믹 기판(MLC)을 제조 및 공급하고 있다.
프로브카드는 반도체 웨이퍼 공정이 완성된 다음 웨이퍼상 반도체 칩과 테스트 장비를 연결해 전기 신호로 불량여부를 검사하는 장치다.

아이엠텍플러스는 최근 국내 최초로 HBM3에 적용되는 프로브카드용 MLC 제품을 상용화했으며, 해당 제품은 최종적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납품되고 있다.

아이엠티는 레이저(Laser)와 이산화탄소(CO2)를 활용한 건식 세정 장비 사업을 토대로 현재 반도체 전공정의 △극자외선 마스크 레이저 베이킹(EUV Mask Laser Baking) 장비 △EDS공정 프로브 카드용 레이저 세정 장비, 반도체 후공정의 △패키징 공정 HBM용 CO2 Ring Frame Wafer 세정 장비 △패키징 몰드(Packaging Mold) 레이저 세정 장비 등의 제품군을 구축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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