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라미, 주식 매매거래 재개…거래소 "상장유지 결정"

김준형 기자

2024-10-22 07:26:16

더라미, 주식 매매거래 재개…거래소 "상장유지 결정"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더라미의 주식 매매거래가 재개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더라미의 주식 매매거래 정지가 해제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더라미에 대해 “상장유지를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동사의 주권은 22일부터 매매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앞서 더라미에 대해 지난해 9월11일 부여한 12개월의 개선기간이 종료됐다고 지난 9월 공시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이날부터 15영업일 이내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제출했다.

더라미는 지난 2022년 7월 8일 서울회생법원 승인을 받아 회생절차를 개시한 뒤 향후 계속기업 가치보전을 위한 채무 정리 수순을 밟았다.

같은달 18일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 등을 설정했고, 8월 3일과 18일에는 회생계획안 제출과 채권단을 포함한 관계인집회 개최 등을 각각 수행했다. 또 19일 회생안 인가 후 회생채권에 대한 변제의무를 조기 이행하며 경영 정상화 의지를 불태웠다.

이후 더라미는 공개매각을 진행했고, 유상신주 취득(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커넥티드얼라이언스펀드에서 바이오스마트 외 1사로 변경됐다.

이후 올해 첫 성적표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흡수합병한 화장품 사업의 매출이 온전히 반영된 효과로 해석된다.

더라미의 2024년 1분기 매출은 2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2% 폭증했다. 영업이익은 11억 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순이익은 15억 원을 기록했다. 고환율 기조에서 화장품 사업의 수출 매출에 따른 외환차익 및 외화환산이익이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수익성 지표인 이익률은 4.9%에 달했다. 최근 국내 철스크랩 가격이 전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팔수록 적자’ 구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화장품 사업의 수익성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원가율 개선도 배경으로 지목된다. 당분기 원가율은 82.3%로 전년 대비 16%p나 하락하면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분야별 매출로는 화장품 124억 원, 재생사업부(철스크랩 등) 101억 원(-11.4%), 리조트는 11억 원(-31.6%)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화장품 사업의 매출이 온전히 반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대 사업의 현격한 수익성 격차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더라미가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철스크랩 사업을 매각하고, 화장품 회사로 환골탈태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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