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주식 매매거래 정지…"주가부양" 액면분할 돌입

김준형 기자

2024-10-18 07:34:43

에이피알, 주식 매매거래 정지…"주가부양" 액면분할 돌입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에이피알의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주식 매매거래가 이날부터 정지된다.

에이피알의 주식 매매거래 정지 사유는 주식 분할에 따른 전자등록 변경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앞서 에이피알은 유통 주식 수를 늘리기 위해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에이피알은 7월 31일 상반기 실적 발표와 함께 액면분할 결정을 공시했다. 보통주 1주당 액면가는 기존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된다.

분할을 마치면 에이피알 총 발행 주식 수는 762만178주에서 3810만890주로 늘어난다.

신주 발행 이후 10월 31일 거래가 재개되면 공모가 기준 1주당 25만원이었던 에이피알 주가는 5만원, 주식 수는 5주로 늘어나게 된다.
상장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주관사에서 꾸준히 액면분할에 대한 요청이 있었다. 한 주당 액면가와 거래가가 너무 높아지면 거래량이 줄어들고 신주 발행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에이피알은 액면분할로 얻을 수 있는 효과로 주식 유동성 증가를 꼽았다. 거래 가능한 주식 수가 늘어나고 주당 가격이 낮아지면서 소액주주들이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여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시장 안정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외에도 에이피알은 다양한 주주환원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이 자사주를 취득했다. 성장성을 입증하고 스스로 책임 경영 의지를 내비치기 위해서다.
김병훈 대표와 신재하 부사장, 정재훈 상무이사는 에이피알 자사주 총 1만2300주식을 약 36억원에 매입했다. 김 대표는 약 32억원 규모(1만1000주), 신 부사장은 3억원(1000주), 정 상무이사는 3000만원(100주)를 장내 매수했다.

한 달 뒤 에이피알도 6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하면 자연스럽게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상승하게 된다.

매입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주주가치제고를 위해 소각 계획도 밝혔다. 신탁기관인 NH투자증권이 오는 12월 23일까지 에이피알 자사수를 취득한 이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이러한 주주환원책을 장기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에이피알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현금배당을 포함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진행한다. 규모는 매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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