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서전기전 주가는 종가보다 2.2% 내린 4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전기전의 시간외 거래량은 6만8677주이다.
최근 원전 관련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 소형모듈원자로(SMR·발전용량 30만㎾급) 개발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원전 관련주에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전기전[189860]이 장중 상한가를 터치한 뒤 15.48% 오른 4천775원으로 장을 마친 것을 비롯해 비에이치아이[083650](15.10%), 우진엔텍[457550](10.74%), DL이앤씨[375500](7.18%), 에너토크[019990](4.36%), 효성중공업[298040](1.88%) 등 원전 관련주가 일제히 올랐다.
앞서 아마존은 클라우드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I 데이터센터 구동에 필요한 전력 확보를 위해 미국 에너지업체 3곳과 SMR 개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들 업체에 5억달러(약 6천8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식 전날에는 구글이 원전 스타트업 카이로스 파워가 향후 가동하는 SMR에서 생산할 전력 500MW를 구매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원자력발전 1위 기업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데이터센터에 20년간 전력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허민호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이날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보고서에서 "향후 미국 빅테크들의 SMR을 통한 전력 공급 계약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고려하면 실제 수주 이전에도 SMR 사업의 경쟁력 및 성장성이 미리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전산업은 원자력 수처리설비 운전 및 정비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서전기전은 고·저압 수배전반 및 자동제어반 제조 기업이다. 서전기전은 원자력 전기부문(KEPIC-EN)에서 최고 등급인 'Q-class' 인증을 취득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우진엔텍은 원자력 및 화력발전 계측제어정비 전문 업체로 현재 원자력 발전소 4곳, 화력 발전소 5곳에 경상정비를 수행 중이다. 우진엔텍의 원자력 발전소 계측제어정비 시장 점유율은 18% 수준이며,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3%, 266% 증가한 103억원, 13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기술은 국내 유일의 원전 MMIS 기업으로 국내 주요 원전에 MMIS 공급 레퍼런스를 보유 중이다. 우리기술은 원전 독점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SMART)원전 사업, 'SMR얼라이언스' 등 SMR 개발에도 지속 참여해 오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국내 최대 HRSG(배열회수보일러) 제작업체로서 지난 2020년 HRSG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체코, 폴란드, 루마니아 등 대형 원전 수출이 기대되는 가운데, 비에이치아이의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투파워는 상태감시진단(CMD)을 토대로 수배전반, 태양광발전시스템 등 제조 등 에너지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원자력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인증도 취득했으며, 이를 통해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압·저압 스위치기어와 모터제어반을 설계·제조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원전 산업 분야 중 '원자로' 생산에 두각을 드러내는 기업은 두산에너빌리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자로 등 주기기를 제조하는 역량을 갖췄는데 과거 기술을 전수해준 글로벌 기업 웨스팅하우스보다 돋보이는 '청출어람' 회사로 거듭났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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