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론, 주가 급락…18일 지피씨알 인수자금 납입 '촉각'

김준형 기자

2024-10-17 08:00:01

하이트론, 주가 급락…18일 지피씨알 인수자금 납입 '촉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하이트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하이트론 주가는 종가보다 1.68% 내린 408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트론의 시간외 거래량은 6351주이다.

최근 하이트론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하이트론이 자금 조달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이트론은 앞서 지난 6일 타법인 증권 취득 목적으로 531억원 규모의 28회차(162억원), 29회차(369억원) 영구 전환사채(CB) 발행도 결정했다.
이들은 만기가 30년으로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무증권으로 명시했다. 지피씨알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CB를 발행하는데 이들을 인수하는 주체도 지피씨알 주주들로 구성돼 있다.

신동승 지피씨알 대표가 85억원, 허원기 지피씨알 공동창업자(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77억원어치를 인수하고, LB넥스트유니콘펀드·창조경제바이오펀드·DA프렌드신기술투자조합2호 등 26개 투자자가 CB 369억원어치를 가져가게 된다.

29회차 CB 369억원의 납입일은 지난달 30일, 신동승 대표·허원기씨에 대한 CB 162억원의 납입일은 2025년 3월 31일이다.
다만 지난달 30일 하이트론은 전환사채 관련 공시를 정정했다. 29회차 전환사채의 조달금액은 341억 원으로 줄어들고 납입일도 이달 11일로 연기됐다.

지난 11일에는 341억 원의 전환사채 대금이 오는 18일에 납입된다고 또 다시 연기했다.

하이트론은 전환사채로 조달한 금액을 바탕으로 지피씨알을 인수할 예정이다. 지피씨알은 표적함암제 개발 기업이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지피씨알은 LG생명과학 연구원 출신인 신동승 대표를 주축으로 공동 설립자인 허원기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피나 카다렐리 박사 등 이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인력으로 구성된 연구개발(R&D) 중심 기업이다.

신 대표는 서울대 미생물학과 학·석사, 동대학 생명과학부 박사를 졸업했다. LG화학 연구원을 거쳐 박사과정 지도교수가 창업한 바이오벤처 뉴로제넥스에서 10년을 재직했다.
뉴로제넥스 창업멤버로 연구개발, 사업개발을 거쳐 대표이사를 지냈고 제약회사 M&A까지 경험했다. 바이오벤처 경영의 전주기를 경험했다. 이를 토대로 2013년 지피씨알을 창업했다.

신 대표의 경력을 바탕으로 지피씨알은 G단백질 결합 수용체(GPCR)에 특화된 연구를 해왔으며 이를 활용한 신약을 개발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피씨알이 연구개발하는 'GPCR 헤테로머'는 세포막단백질(GPCR) 두 가지가 결합한 것(헤테로머)을 타깃삼아 항암제를 개발한다. GPCR 헤테로머는 앞서 성공한 이가 없는 영역이다.

개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GPCR 개발 경력이 있는 피나 카다렐리(Pina Cardarelli) CSO를 영입했다.

피나 카다렐리는 미국 빅파마 BMS 부사장을 지낸 이력으로 BMS의 PD-1 항체 면역항암제 '옵디보(Opdivo)'와 CXCR4 항체 '울로쿠플루맙(Ulocuplumab)'의 개발자다.

지피씨알 주력 파이프라인인 'GPC-201'이 CXCR4를 저해하는 저분자물질이라 카다렐리 박사가 연구하던 영역과 일치한다.

카다렐리 CSO가 GPC-201의 미국 임상 2상을 관장하고 있다. 현재 미국 10개 기관에서 총 20명의 다발성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조혈모세포가동효율'을 확인 중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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