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선바이오 주가는 종가보다 4.73% 오른 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선바이오의 시간외 거래량은 1229주이다.
선바이오는 생체적합 고분자(PEG)에 반응기를 더한 PEG 유도체를 목표물질에 결합해 혈중 반감기를 늘리는 페길레이션(PEGylation)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바이오시밀러, 바이오 신약,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페길레이션 기술을 접목해 상품화하는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다.
대표 품목으로는 지난 2003년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Intas Pharma)에 기술이전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뉴라스타(Neulasta) 바이오시밀러 '뉴페그'(Neupeg)와 구강건조증 치료제 '무코펙'(MucoPEG)이 있다.
특히 전고체 관련 사업을 하는 이수화학과 연이 깊다. 이수화학과 선바이오의 연은 2000년부터 시작됐다. 연결고리는 PEG유도체다.
PEG유도체는 일종의 약물전달 시스템으로, PEG(폴리에틸렌글리콜) 유도체 물질을 약리활성물질과 결합시켜 체내 잔존시간을 늘리고, 면역반응을 예방하는 기술이다.
당시 이수화학의 오너와 개인적인 연이 있었던 노광 선바이오 대표는 PEG유도체의 유망성을 어필해 이수화학으로부터 약 4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 4억원은 현재 선바이오 지분 약 4.91%, 장부가치 47억원 가량으로 불었다.
이수화학이 인적분할 신설법인(이수스페셜티케미컬)을 통해 전고체 소재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비슷한 시기(4월) 선바이오 역시 전고체 전해질 관련 신사업 목적을 추가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모았다.
다만 전고체 전해질 사업을 하겠다는 큰 줄기는 같지만, 추구하는 기술적 갈래가 완전히 다르다. 전고체 전해질로 거론되는 물질은 △건식 고분자 전해질 △황화물계 △인산계 △복합계 등이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삼성SDI가 낙점한 황화물계 전해질의 원료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수원 기흥 삼성SDI 파일럿 라인에도 에코프로비엠, 솔리드파워, 희성촉매 등과 참여하고 있는 걸로 파악된다.
반면 선바이오가 개발하겠다고 공언한 PEG유도체 관련 전해질은 고분자 전해질계 물질이다. 황화물계와 분자, 화학적 구조가 완전히 다른 물질이다.
PEG유도체를 활용해 특정 분자 물질을 결합, 약물전달시스템처럼 전해질 내에서 전기적 특성을 활성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선바이오 2차전지는 2025년 개발을 목표로 삼으며 페길레이션 기술을 전해질 개발에 접목해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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